정치하는 엄마가 이긴다 - 모성 신화를 거부한 엄마들, 반격을 시작하다
정치하는엄마들 지음 / 생각의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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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엄마가 이긴다"는 "정치하는 엄마들" 비영리단체가 어떻게 이루어 지었는지, 그들의 목적과 희망에 대해 지난 1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저는 "정치하는 엄마들" 소식을 베이비트리 육아사이트에서 장하나씨의 엄마정치라는 칼럼을 통해 종종 읽고는 했습니다. (http://babytree.hani.co.kr/?mid=media&category=31732301&document_srl=31779626) 아이들의 육아를 주로 담당하는 엄마들이 정치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지요.

제가 9세, 7세 두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를 통해 느낀 것은 정치는 삶과 이어져 있다는 것 입니다.
보육정책/복지정책들이 우리 삶의 틀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겠지만 보통 엄마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한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만난 "정치하는 엄마가 이긴다"라는 책은 보통 여자이며 엄마들이 어떻게 정치하는 엄마들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지를 면면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게 주었습니다. 


"정치하는 엄마가 이긴다" 다소 쎈 제목의 책인데요. 목록을 읽어보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1부 우리는 왜 정치하는 엄마들이 되었나

집단모성이 세상을 바꾼다. 엄마들이 말하는 집단 모성은 무엇일까요? 우리 모두가 엄마의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
육아를 "엄마"에게만 맡길 때, 어떤 한계와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정치를 통해
*엄마들의 직접적인 정치 참여로 모든 엄마가 차별받지 않는 성평등 사회
*모든 아이가 사람답게 사는 복지 사회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비폭력 사회
*미래 세대의 환경권을 옹호하는 생태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정치하는엄마들 창립총회는 2017년 6월 11일 열렸군요. 1년 남짓 된 단체가 걸어온 길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기록을 책에 수록된 사진과 자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성명서를 내고 시위도 하고



광화문 1번가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수당, 비리 유치원에 관한 기자회견도 하셨군요.
굵직 굵직한 정책에 맞서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 엄마들의 목소리를 내어 주신 "정치하는 엄마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반 어린이집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부모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공동육아어린이집 조합생활을 저는 6년째 하고 있는데요. 보통 엄마아빠가 육아를 하면서 20여 가족들과 함께 조합을 꾸리고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공동체를 꾸리는 것이 얼마나 에너지를 요구한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봐서 알기에...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엄마들의 지난 1년이 어떠했을 지...책을 읽으며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현실 정치에 뒷전에서 불평불만을 털어 놓는 것을 넘어서서 직접적으로 비평의 목소리를 내고, 정책 방향을 바꿔보려는 엄마들의 용기와 의지가 참 멋지네요.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옆에서 남편이 "이제 정치하려고 하냐?"고 묻네요.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저도 언젠가는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도치맘서평이벤트에 응모하여 책을 제공받고, 직접 읽은 후에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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