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의 방 푸른도서관 41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소희의 방을 읽는다.
5분의 1 정도쯤 읽었다.
뒷 표지의 소개를 읽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외면당하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모범생 노릇을 하던 예민한 소녀. 그 소녀의 억눌린 본성과 욕망.
지금 나는 그 소녀의 욕망을 읽는다.
나의 삶을 읽는다.
공부만이 나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믿던 나의 과거를 읽는다.
나를 드러내고 나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나의 욕망을 읽는다.
성적과 돈으로써 자존감을 세우려는 소녀를 본다.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안타까워 할 수만은 없는 기분에
책을 덮어버린다.

다 읽고는 생각보다 소희가 처절히 무너지지 않아 조금은 허탈하고
지레 겁먹었던 내게 작게 실소했던.
생각보다 훨씬 따스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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