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지는 못하고 그 중 <너를 사랑해>만을 읽었다.아릿아릿하고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가슴 아파지는 소설.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가난이란 굴레에 서로를 배반하는 아이러니. 21세기형 신가족이란 표현이 마음에 걸린다.충격적이지만 충격적이지 않은 이 소설은 현대 사회의 아픔을 날카롭게 품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낭만은 젊은 날의 패기가 되고 돈과 결혼이 연애의 목적이 되는 이 시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