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4 : 전국시대 - 최신개정판 화폐전쟁 4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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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에 대한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다.

예전에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갈때도 미국달러를 몇백불 가지고 가서 필리핀 화폐 '페소'로 환전해서 사용하곤했다.

또 캐나다 여행을 갈 때도 캐나다달러 조금과 혹시몰라 미국달러도 가지고 갔다.

피지로 신혼여행을 갈때도 미국달러를 사용했던 것 같다.

미국달러는 그냥 전세계 통용화폐니까 미국달러를 가지고가면 되겠다는 그런 단순한 생각뿐..

하지만 그 미국화폐가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전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을

사실 알고는 있었으면서도 깊게 생각해본 적 없는 주제인데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중국의 화폐 위안이 글로벌화 되면 중국은 미국을 이길 수있을까?

아시아의 달러가 시작되었던 홍콩이 세계의 금융시장을 지배하게 된 것도 미국달러를 수용했던 홍콩의 전략이었다.

어쨋든 한.중.일. 아시아 3국이 미국의 달러에 대적할 만한 화폐는 지금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위안을 글로벌화 시키려는 노력보다 아시아가 힘을 합쳐 단일화폐 "야위안"을 만들어

화폐통합을 이루면 미국의 달러, 유럽의 유로와 함께 3대화폐 전국시대를 열 수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충격적이면서도 공감가는 미래예언이자 분석이었다.

한, 중, 일이 같은 화폐를 쓰게 된다면... 정말 생각만 해도 쇼킹하다.

쇼킹하면서도 설렌다(?). 내가 중국과 일본에 갈때 따로 화폐교환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근데 사실 이 통합이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느낌적인 느낌은..

우리는 너무나도 아픈 민족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과 역사적으로 얼마나 많은 갈등과 대립이 있었는지. 

또 고려시대 조선시대때도 조상님들이 우리 고유의 화폐를 갖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셨는가..


이 책의 저자 '쏭훙빙'씨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미국의 문제는 경제에 있고 유럽의 문제가 정치에 있다면 아시아의 문제는 역사에 있다"고.

이러한 말 자체를 어떻게 생각해 냈는지... 참 대단한 저자님이시다 +_+

이 말이 딱맞는 말이라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말이다.


"독일은 자국통화를 포기한 대가로 더 강대한 유로화를 지배할 수 있었다.

또 자국 시장을 보호하지 않고 과감하게 포기함으로써 국내시장보다 훨씬 넓은 유럽 공동시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버리는 것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작은 이익을 버리지 않으면 큰 이익을 얻지 못한다.

중국은 어떤 이익을 어떤 방법으로 얻을지 독일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 (p653) 


독일의 사례를 보면 그래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다.

자국의 화폐를 포기함으로써 더 강력한 힘을 얻은 독일...

중국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먼훗날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아직 우리 한국은 통일의 문제가 남아있다..

분단국가가 포함된 한,중,일의 화폐통합은.. 사실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중국이 위안을 글로벌화 시킨다해도 미국의 달러에 대적할 수는 없을 거라는 말엔 공감한다.

어쨋든 이 책은 저자의 화폐에 대한 생각을 읽으면서 지금 미국과 중국 '신냉전시대'에 우리가 어떤길을 가야할지를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미국의 경제, 유럽의 정치, 아시아의 역사 등 여러가지에 문제에 대해 되짚어 보면서 '돈의 흐름'을 생각해보는 좋은 도서라 여겨진다.

경제관념을 다시 일깨워주는 좋은 책으로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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