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붐벼야 사람이 산다 - 전문가 진단을 통한 한국경제 전망과 전략
한국경제연구원 엮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발간된 <시장이 붐벼야 사람이 산다>는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경제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총 150여 편의 글을 엄선하여 100편으로 엮은 책이다.

한국경제연구원(KERI; Korea Economic Research Institute)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기업들에 의해 1981년 4월에 설립된 민간경제계의 싱크탱크(Think Tank)로서,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방향과 정부정책의 올바른 운영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국내 최고 석학 및 전문가들을 구성하여 실물경제에 바탕을 둔 현장감 있는 시의 적절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민간 경제 연구소이다.

이 책은 홈페이지 게재 당시 부각되었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국내의 전문가들이 시장경제 원리에 기초하여 집필한 총 100편의 칼럼을 ‘경제 위기는 곧 기회’ 등 7개 부문으로 나누어 각 주제별로 편제하였고 집필 시점을 밝히기 위해 게재 일자를 표기하였으며, 우리 사회의 현안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한편 당면하게 될 아젠다(agenda)를 미리 발굴하여 논의를 주도함으로써 각종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노사관계, 저출산 문제, 교육정책, FTA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해 폭넓게 다루면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전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한국 경제의 위기를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제 또 다른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한 우리에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혜안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의 경제 전망이나 전략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각종 제도와 정책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조언과 해결책을 접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이론과 가설, 실증을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고는 하나, 한국경제연구원의 태생이 1963년 한국경제인협회가 발족시킨 ‘경제기술조사센터’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의 ‘경제기술조사센터’로 확대 개편하여 ‘한국경제연구원’이 설립된 것처럼, 친기업적인 편향의 글들이 많이 눈에 띄어 거슬리기도 하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이 대기업들을 대변하는 연구소처럼 보인다는 평이 있으며, 한국경제연구원의 경기 판단에는 재계의 입장이 반영되어 있다는 평이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경제연구원은 전경련 회원사 420여 개 중 약 130여 개의 회사를 회원으로 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며, 회원사들이 내는 회비를 기본 운영 자금으로 삼아 운영되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리라..

아무튼 그에 대한 판단은 독자 여러분이 직접 읽어보고 스스로 판단하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