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엔딩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00
김려령 외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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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신청 계기는 물론 구병모 작가님의 버드 스트라이크 입니다! 진심 인생갓작. 님들도 사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눈물쯀쯀.
제가 처음 서평단 모집 소식을 듣고 신청할 때 기대했던 건 버드 스트라이크의 뒷이야기였어요. 주인공들이 첫 엔딩 이후에 어떻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제가 기대를...했다고 써놓았듯 '버드 스트라이크'의 후속 '초원조의 아이에게' 는 첫 엔딩 뒤의 시점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주인공 중 하나인 비오가 태어나기 전과 그 직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다니오와 시와, 그리고 그 둘을 둘러싼 익인족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두 번째 엔딩} 본편에서 확인하세요!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막 세상에 나온 비오의 날개였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에서 치유의 상징과 비상의 매개로 다뤄졌던 날개입니다. 비오는 '버드 스트라이크' 시점에서도 다른 익인들보다 확연히 작은 날개를 가지고 있었죠.
'초원조의 아이에게' 에서 비오의 날갠 더 조그마했습니다. (본편에서 확인하세요!)할 정도로 앙증맞았죠.

비오가 처음으로 낫게 했습니다.
마음을 치유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전 이때 날개는 정말로 상징이었음을 깨달았어요...

저는 아직도 문득 초원조가 우리에게 날개를 심어주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무엇이든 어떻게든 어느 정도로든 아예 치유를 할 수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우리의 날개는 비오의 것보다도 작으니 눈으로 볼 수 없는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초원조가 낫게 할 힘을 줄 것이라고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세계가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것을 보는 일은 참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이만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글에 녹아있지 않은 색채까지 기억에 새기고 싶을 정도로 '두 번째 엔딩 - 초원조의 아이에게'는 저에게 커다란 선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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