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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 나의 우선순위가 분명해지는 최적의 삶
최다혜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욕심이 없다면, 인생에서 자신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만 남길 수 있지 않을까.
나이가 조금씩 늘어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나는 돈을 좋아해',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라는 말들을 내게 하곤 했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돈 자체보단 돈으로 누릴 수 있는, 돈의 가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저 말들을 들을 때면 '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어.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거지.' 라고 대답해주었었다.
이 책의 작가는 여성분이지만, 중간중간 남편분의 시각에서의 글이 등장한다.
용돈 15만원. 나의 용돈은 정확히 얼마라고 정해놓지도 않았고, 자취를 하면서 필수적인 생필품 구입으로 큼지막한 돈들이 비주기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용돈이라는 개념으로 얼마를 쓰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 또한 그리 많은 돈을 쓰진 않으리라.
86p 한 달 용돈 15만원인 남자를 향한 깔봄은 내가 문화생활도 안 하고 개인적인 시간도 누리지 못하는 워커홀릭이라고 오인하는 데에서 온다.
87p 내가 좋아하는 건 돈이 별로 들지 않더라고.
나의 취미는 음악 감상, 독서, 글쓰기, 목욕, 게임이다.
남편의 입장에서 서술된 부분 중 일부이다. 나와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들에서 공감할 수 있었던 건 작가, 남편분, 나의 생각 중에 겹치는 부분이 꽤 많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무슨 재미로 살아가나 싶을지라도, 내 스스로 행복이 있고, 즐거움이 있다면 문제가 없다. 돈의 소비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꼭 갖고 싶은 것도 내 눈에는 쓸모 없을 수 있다. 자신의 돈으로 본인이 사겠다는데, 사지 않겠다는데 누가 뭐라 한다면 그건 들을 필요 없다.
나의 소비가 옳은가? 알 수 없다. 다만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것으로 이 책의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