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사람 비룡소의 그림동화 13
토미 웅거러 / 비룡소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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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웅거러, 달 사람, 비룡소, 1996 

학교 중간고사 과제를 하기 위해서 달 사람 책을 구매했다. 달을 의인화해서 달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이 특이하고 독특해서 눈에 띄었다. 책 표지는 달 사람이 그려져있다. 제목과 표지만 봤을 땐 내용이 짐작되지 않았다.

달 속에 살고 있는 달 사람이 있었다. 달에 외로이 살고 있는 달 사람은 밤마다 춤을 추는 지구의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마침 떨어지는 별똥별의 꼬리를 잡고 달 사람은 지구에 오게 되었다. 달 사람이 지구에 올 때 너무 큰 소리로 떨어져서 사람들과 군인들, 소방대, 아이스크림 장수가 구경하러 모이기 시작했다. 정부 공무원들은 달 사람을 침입자라고 생각해서 공급 경보를 내리게 되었고, 정치가. 과학자, 장군들은 겁에 질려했다. 달 사람의 죄를 판별하기 위한 재판이 열리는 동안 달 사람은 감옥에 갇혀있었다. 달 사람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자신의 몸이 반쪽으로 된 것을 알게 되었다. 밤마다 몸이 작아진 달 사람은 감옥에서 빠져 나오게 되었다. 원래 크기로 돌아온 달 사람은 여유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가면무도회장에 간 달 사람은 사람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소음으로 신고를 당해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경찰을 따돌리고 오래된 성에 도착하게 되었다. 성의 주인은 사람들에게 잊힌 오래된 과학자, 분젠 반 데르 둥켈 박사다. 박사는 달까지 가는 우주선을 완성했다. 몸이 큰 박사는 우주선을 탈 존재가 필요했다. 그래서 달 사람보고 우주선의 첫 손님이 되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몸이 작아진 달 사람은 우주선을 타고 달에 간다.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박사는 과학자 모임의 회장으로 뽑힌다. 달 사람은 더 이상 지구에 가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게 된다.

달 사람 책의 그림을 보면 일반사람들은 다 웃고 있다. 춤추고 있는 사람들 ,달 사람을 구경하러가는 사람들은 즐거워 보인다. 하지만 높은 계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무표정이거나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달 사람은 높은 계급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달 사람이 지구에 온 이유나, 달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도 묻지 않고 감옥에 넣으려고 했다. 유일하게 달 사람과 소통이 있었던 사람은 박사이다. 박사와 헤어질 때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작별인사를 하고 떠난다. 하지만 달 사람은 다시 지구에 돌아오지 않았다.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지구에 왔지만 지구에서 겪었던 일들은 달 사람에게 그렇게 썩 좋지 못한 기억일 것 같다. 박사와의 이별, 사람들의 미움. 더 이상 달 사람은 상처받기 두려웠을 것이다. 지구로 가는 길과 반대로 다시 달로 가는 길 동안에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구에 돌아오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밤을 배경으로 해서 더 외롭고 쓸쓸했다. 색감들이 통통 튀었지만 오히려 어두움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시간의 지남을 달의 모양으로 표현했는데 이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자신을 위해서 한 번, 또 박사를 위해서 한 번. 보름달에서 반달에서 그믐달 다양한 달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이 책을 마음이 허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살아가는 세상이 외롭고 힘들어도 언젠가는 같이 소통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분명히 마음을 치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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