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철학노트 필사본 10년 후 나를 만드는 생각의 깊이 1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 홍익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시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인문고전 >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으로 내용은 공자의 말과 행동, 공자와 제자 사이의 대화, 공자와 당시 사람들의 대화, 제자들 간의 대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마땅히 갖춰야 할 수양은 어떤 것이며, 학문하는 자세와 가족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며, 사회와 국가의 일에 어떠한 태도와 시각을 가져야 하는가를 총망라하고 있다.

 어릴 적 접한 논어는 나의 생활태도를 변화시켰다. "옛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는데, 이는 행동이 따르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의지가 약해 항상 일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했는데 이 구절을 통해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 나임을 자각하고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이후로 항상 지킬 말을 하고 말을 했으면 지키고자 노력하는 습관을 들였다. 이처럼 『논어』는 2,500년을 넘게 전해 내려온 공자의 지혜를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해주어 격변하는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길이 남을 마음의 양식이 되어줄 것이다.

 

 

 <공자에 대하여>

 공자는 서기전 551년 노나라 양공 22년에 태어났다.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어서 가난에 시달리고 천한 일에 종사하면서도 부지런히 이치를 탐구하고 실천에 힘써 위대한 성인으로 추앙받았다. 20대에 이미 이름을 떨쳐 제자들이 따르게 되었으며, 그의 관심은 예와 악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있었다.

 공자는 인의 실천에 바탕을 둔 개인적 인격의 완성과 예로 표현되는 사회질서의 확립을 강조하였으며, 궁극적으로는 도덕적 이상국가를 지상에 건설하려 하였다. 만년에 육경 편찬에 힘쓴 것은 후세에게나마 그의 이상을 전하고 실현을 기약하려는 뜻에서였다.

 『논어』는 모두 20편으로 나뉘어 있고, 각 편의 머리 두 글자를 따서 편명으로 삼고 있다. 예컨대, 첫 편인 학이는학이시습지불역열호에서 따 왔다. 따라서 『논어』의 내용 구성은배움에서 시작해하늘의 뜻을 아는 것까지로 되어 있다.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

오늘날 우리는 많은 매체와 외부자극에 노출되어 있다. 이는 청소년기에 형성되어야 할 자기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왜, 무엇을 위해 행하는지에 대한 생각보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부모님께 실망시키진 않을까 라는 마음이 더 크다.

 무엇보다 자신을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논어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라는 말처럼 먼저 인과 덕을 행하며 자신을 알고, 이를 베풀며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처음에 인과 도는 나에게 너무 포괄적이고도 와 닿지 않는 단어였다. 하지만 논어를 읽다 보면 인을 행하는 것은 나에게 달렸고, 말은 곧 그 사람을 나타내며, 진정한 효와 배움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또한 "군자는 일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원인을 찾는다." 와 같이 누구의 탓이 아닌 모든 일엔 나의 책임만이 따를 뿐이 라는 것을 깨달았다.

 힘들고 답을 모를 때 논어를 읽으면 어떤 것이 진리인지 무엇을 해야할지 정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초연해진다.

 

 나아가 2500년이 넘은 공자의 말이지만 2500년 후 현재의 나와 공자가 얘기하는 듯하다. 논어를 읽다 보면 어떤 구절에선 내 생각과는 또다른 부분이 있다. 그럴 때마다 공자와 대조되는 내가 겪었던 상황이나 내가 생각하는 의문점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친구들과 공유하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배운다. 이처럼 논어는 자신의 사고확장에도 도움이 되고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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