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축복
캉쎄르 린뽀체 지음, 한수희 옮김 / 그린비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월 달력이 나폴나폴,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1년 전 12월 31일, 어김없이 TV 앞에 앉아 카운트다운을 힘차게 외치며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맞이를 했는데, 뒤돌아보니 한 해의 성적표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이룬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고.... 또 헛헛하게 빈 수레만 끌고 온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책 한 권이라도 독파하자는 심정으로 이리저리 책을 보다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책 제목 발견, 음~~ 뭐지 하는 마음으로 책소개를 보니 저자가 제8대 환생자?? 그리고 '탐심 설명서'라는 문구가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구매를 했지요. 참 간결한 책이 도착했어요. 표지도 깔끔, 화장기 하나 없는 민낯 그대로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사이사이 들어간 사진들은 답답했던 나를 이끌고 저 멀리 히말라야 언덕으로 데리고 가는 기분이었어요. 무엇보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는 '바라는 마음'이 그 출발점인데, 그 양을 관리하지 못하면 결국 욕심으로 탐욕으로 바뀌어 나 자신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논리가 맘에 들었어요. 아~~~ 그래서 '얻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축복'이 된다는 역설적 제목이 딱이구나 싶었어요. 다행이다. 구겨진 한 해를 보내고 하얀 종이 같은 새해를 맞는 지금, 이 책을 만난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싶답니다. 이 책의 말씀을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로 삼아 보렵니다. 축복 가득한 2024년을 위해서 말이죠.  

욕망은 사람과 동물의 근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니 문제가 될 게 없고요.그럼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요? 진짜 문제는 우리가 욕구의 양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 P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