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단어 문학과지성 시인선 393
유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으면서 자꾸 시인 생각이 났다.
내가 그를 알지 못하는데 자꾸 아는 사람 같았다.
내가 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데 자꾸 알고 싶었다.

단순한 관심, 호기심, 어쩌면 애정.
시집이 좋아서 시인이 좋아졌다.
약간 사랑에 빠진 기분이 들어서 멍청해졌다.

내가 왜 이 모르는 사람을 어처구니 없게도 몇 편의 글 때문에.
나는 자꾸 시인 생각이 나고 시집이 좋아서 멍청해지고
이제 내 생에 연애는 없다고 맹세했던 것을 슬그머니 취소하고
마음으로 한 다짐은 혼자만 아는 것이라 다행이다 싶었다.

조목조목 다 좋아서 그렇지 않은 것을 찾으려 애썼다.
기대보다 좋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