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가슴을 울리다
조현용 지음 / 하우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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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저자의 책『우리말 깨달음 사전』,『우리말로 깨닫다』를 읽어 온 나로서는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우리말, 가슴을 울리다』를 기다려온 셈이다. 나 나름대로는 ‘우리말 들여다보기’라는 시리즈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말에는 세상을 보는 틀이 담겨 있어서, 우리말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단순히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병이 낫다’에서 우리 조상은 병을 이기기보다는 병에 순응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갈파한 내용이나 ‘며늘아기’는 늘 보호해주어야 하는 새 식구로 생각해서 나온 말이라는 내용은 참 신선하면서 일리 있게 다가온다. 우리말에 대한 이러한 접근법이 난 좋다. 우리말은 깊은 우물 같아서 그 깊이를 들여다보려고 하면 의외의 무언가가 수면 위로 손을 내미는 것 같다. 그 손을 잡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책이라고 할까? 한국어 교사를 준비하는 나로서는 문법의 언어가 아닌 문화로서의 언어를 외국인들에게 전달하고 나눌 수 있도록 좋은 소재를 비축해 둔다는 든든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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