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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디자인 - 커피 로스터를 위한 가이드북
정영진.조용한.차승은 지음 / 광문각 / 2017년 1월
평점 :
커피의 매력에 빠져든지 8년이 되어 간다. 처음에는 믹스 커피 블랙으로 쓰디쓴 오묘함에 탄복하고, 후에 아메리카노 커피를 만난 후 프렌치 프레스를 구입하였다. 커피의 매력에 빠져드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더 맛있는 커피를 위하여..." 그래서 드립커피를 배우고, 결국은 예술직업학교에 등록하여 전문적인 커피 공부를 시작하였다. 에스프레쏘를 맛있게 뽑는 실력이 갖추어지니 좋은 원두를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로스팅을 공부하였다. 수망로스팅을 시작으로, 도자기 로스팅,양면프라이팬, 그리고 통돌이 로스터등을 거치면서 더 맛있는...그리고 더 나에게 맞는 커피를 찾기 위해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었다. 커피와 씨름하는 시간들은 즐겁다. 망처도 즐겁고, 성공하면 더 즐겁다.
지금은 작은 교회를 운영하면서 교회 한켠에 홈카페 공간을 만들었다. 홈로스팅 기계와 에스프레소 머신, 각종 핸드드립 기구와 더치기구에 사이폰 까지 있는 나의 작은 홈카페는 인근 커피매장 보다 맛있다는 소문에 들리는 분들도 계신다.
최근 제자들이 카페를 열겠다는 선언과 함께 준비 작업을 돕던 중 7년 동안 해오던 '가라꾸 로스팅' 이 아닌 보다 균일하고 전문적인 로스팅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입한 책이 [커피 디자인]이다. 이 책은 내가 걸어온 커피의 삶과 비슷한 진행과 쉬우면서도 전문적인 원리가 수록되어 있는 좋은 로스팅 책이다. 사실 로스팅 책을 이 한권 밖에 본적이 없어서 (8년 전만 하더라도 커피 책이 그리 많지 않았다.) 가장 좋은 책이라는 미사여구는 사용할 수 없다. 나의 식견이 부족한 탓이다. 그러나, 커피 로스팅이라는 전문적인 분야를 취미 혹은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23000원을 투자하여 이와 같은 지식과 경험들을 얻을수 있을까? 그 부분에 대해서 별5개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다. 좋은 일이다. 즐기면 깊어지고 깊어지면 훌륭해진다. 한국커피시장과 커피인들이 더 깊어지고 훌륭해지길 기대해본다. 그 기대를 걸수 있도록 동기부여 하는 좋은 책이 바로 [커피 디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