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감시 학교 꿈꾸는돌 12
로렌 매클로플린 지음, 곽명단 옮김 / 돌베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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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감시 학교라는 책은 제목에서부터 이 책이 시사하는 바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물론 표지 일러스트나 뒷면의 짤막한 글들도 마찬가자이다. 감시에서부터 대략 짐작할 수 있지만, 과학 기술 발달로 인한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

다만, 이런류의 글이 항상 그런것인지, 아니면 책의 작가가 원래 영화 시나리오 작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1984와 흡사하다. 차이점은 규모가 조금 줄어들고, 감시로 도출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른곳에 사용하여 피감시자도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 뿐이다. 그 점을 제외한다면, "1984" 느낌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

조지 오웰의 대표적인 SF 소설 몇 편을 읽어보면 디스토피아, 인간의 탐욕의 말로같은 어두운 주제를 그린것이 공통적으로 보인다. 아마 오웰의 개인적인 스타일이 아닐까 싶은데, 주제가 주제다보니 전체적으로 극단적인 배경상황 가정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 책에도 그런 느낌이 보인다.

책 맨 뒤쪽에는 추천글이 올라와 있는데, 학생 관리 시스템 나이스나, 교내 CCTV설치라는 두 상황을 들어 이 책의 내용과 비교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목적이 분명하고 의도가 불순하지 않으며, 실제로 그렇게 운용되어가고 있는 두 사례와 책의 내용을 비교하기엔 한쪽이 너무 지나치게 치우쳐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쁜 부분만 있다고 볼 수 없다. 언제까지나 이 소설은 청소년을 겨냥한 청소년 소설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1984" 읽기가 조금 부담스러운 청소년들이 이 책을 먼저 읽고, 맛보기용으로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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