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수프 - 가을 아이세움 그림책
문채빈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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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수프

입추가 지나더니 비가 오고 제법 선선해졌다. 가을이 오기 전 아이와 함께 가을과 어울리는 동화책을 읽어보았다.

'노을 수프'는 가을 가을한 동화책이다. 표지에서부터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긴다. 나무는 노랗게 물들었고, 붉은 노을은 가을의 잎을 닮았다. 그리고 하늘을 파랗고 높다. 개구쟁이로 보이는 귀여운 생쥐 일곱 마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노을 수프는 무엇일까 궁금해하며 읽어보았다.

과일이 주렁주렁 열리고, 단풍이 알록달록 물든 숲속 낭만 마을에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 운동회 날, 일곱 마리 생쥐 형제는 운동복을 맞춰 입고 가을 운동회를 하러 마을 운동장으로 간다. 달리기, 림보, 박 터트리기, 줄넘기, 뜀틀... 운동장에서 연습하던 중 사슴 심판의 징 소리와 함께 운동회가 시작되었다. 줄다리기를 시작으로 뜀틀, 과자 먹기, 긴 줄넘기, 박 터트리기 등등 다양한 경기를 한 후 마지막 경기는 공굴리기이다.

커다란 공을 굴리다가 만난 계곡, 생쥐들은 어떻게 건너야 할까? 생쥐들이 결승점에 도착하니 공이 아니라 호박이...


그림책 페이지마다 노랑, 주황 빛깔이 어우러져 가을 느낌이 물씬 난다. 은행, 단풍, 가을의 잎들이 보이고 나무들도 주황빛이다. 알밤, 감, 도토리, 누런 호박 등 가을의 열매들이 가득이다. 가을을 아는 아이도 가을을 모르는 아이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노을 수프'라는 제목도 예쁘지만, 낭만 마을처럼 예쁜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낭만 마을, 도룡이는 달리기, 레레는 림보, 사슴 심판' 등 비슷하고 어울리는 단어로 되어있어 읽기 편하다. 그림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밝고 신나는 따뜻한 분위기라서 밝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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