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문학의 새로움 아동청소년문학도서관 4
황선열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소년문학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현장 비평가 황선열이 그 동안 아동문학에 국한되었던 비평을 최초로 청소년문학으로까지 확장시킨 비평집을 엮어 냈다. 최근 수년 간 여러 지면을 통해 꾸준히 발표한 비평을 모은 『아동청소년문학의 새로움』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아동청소년문학의 현실을 심도 있게 살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어, 아동청소년문학에 관심 많은 일반 독자와 작가, 그리고 작가 지망생들에게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자가 머리말에 밝혔듯, 비평의 본질은 지금, 이곳의 문학을 자리 매김하는 행위이며, 문학의 상호 소통을 지향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비평이 문학 작품을 해석하면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문학 작품에 대한 창조적 책읽기를 계속해야 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독자들(특히, 아이들에게 책을 권해 주는 어른들)은 이 비평집을 통해, 자기 안에 갇혀 미처 보지 못했던 또다른 시선을 만날 수 있고, 보다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텍스트를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될 것이다. 또한 당대의 아동청소년문학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통해, 작가들에겐 보다 나은 작품을 창조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 주요 내용
  1부는 아동청소년들의 현실을 다룬 작품들을 소개했다. 여기서는 주로 청소년문학이 무엇인지, 청소년문학은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는지와 같은 원론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 문제를 통해서 최근 청소년들이 어떤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열정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성담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
  2부는 주로 역사동화를 다루었다. 청소년문학이라는 말로 발표된 작품의 대부분은 청소년의 현실과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역사동화는 역사의 기록과 문학의 허구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는 점에서 작품의 공과를 섣부르게 판단하고 해석할 수가 없다. 여기에 실린 역사동화에 대한 논쟁을 통해서 역사동화의 진정성이 무엇이며, 역사동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부는 아동청소년문학의 범위에 속하는 책들을 읽은 단평들이다. 저자가 그 동안 청소년문예지와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짧은 서평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것으로, 아이들이 어떤 책을 읽을지 망설이고 있을 때 권할 만한 책들을 모았다.


[선정평]

최근 활발해진 청소년 문학 담론과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비평서이다. ‘아동청소년 문학의 새로움’이라는 책 제목에서 명시하고 있듯 저자는 기존의 아동문학의 범주를 청소년문학으로 확장하여 새로운 이론적 지형을 모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작품 비평을 통해 아동청소년문학의 현장과 방향을 진단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문학의 하위 장르 및 주제, 문예지들의 현실에 대한 저자의 문제 제기가 돋보이는 이 책은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기 시작한 우리 아동청소년 문학 현실에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