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세계사 - 매일 한 단어로 대화의 품격을 높이는 방법
김동섭 지음 / 시공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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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세계사>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불어불문과를 전공했고 파리5대학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딴 사람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프랑스어와 영어에 관한 내용이 유독 많이 나옵니다. 영어가 타국에서 단어를 많이 빌려오지 않았습니까.

책은 하루 잡고 쭉 읽어도 되고 토막토막 알고 싶은 부분만 읽어도 되는 구성입니다. 각 내용도 짧고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비박이 숙박이랑 상관없는 단어다" (중학교 때까진 같은 잠자는 '박' 인 줄 알았습니다) "왜 구조신호를 보낼 때 5월 1일(메이데이)을 외칠까" "네덜란드 축구팀은 왜 오렌지 군단일까" 등 흥미로운 주제가 많아서, 역사에 관심없는 분들이나 청소년층이 읽어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평소에 책이랑 거리가 먼 분들도 2~3쪽 내외의 한 챕터를 읽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외적인 편집도 아주 깔끔합니다. 사진자료도 풍부하고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데, 확실히 글이 적고 사진이 많으니 눈은 편합니다.

스몰토크 내지는 잡지식에 능한 분들이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지 않습니까. "블루투스가 왜 파란 이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아세요?" 같은 한 마디로 무거운 분위기를 좀 풀어나갈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텐데, 그런 소재가 무궁무진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유용하게 써먹을 만한 소재도 꽤 있고요.

역사 지식 말고도 언어학 쪽으로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Hotel, Hostel, Hospital이 모두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는 걸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는데, 영단어의 역사적 기원이나 프랑스/북유럽 등 타국에서 유입된 영어 단어에 대해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보고 즐기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정리하자면 1) 길고 고리타분한 역사에 흥미가 별로 없고 사소한 지식 하나하나가 궁금하신 분 2) 언어학, 특히 단어의 기원에 관심이 많은 분 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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