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려낙원국 2 - 낙원 건설기
김종광 지음 / 예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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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려 낙원국. 그 곳에 사는 이들은 정말 낙원이라 느꼈을까??

꼬장꼬장하고 권위주의적이지 않으며 권력에 연연하지 않는 허생이 아닌

평등을 부르짓으나 자신은 양반인 이중적인 허생. 술도 색도 좋아하는 허생.

이런 지극히 인간적인 허생이 만든 율려국은 정말 낙원이라 할 수 있을까??

 낙원이라 칭하며 울국을 허생이 만들지만 결국엔 술이 생겨나고 도박, 간음이

점차 생겨나며 율국을 점점 좀먹고 결국엔  그렇게 행한 이들을 잡아 들여

손을 자르고 목을 잘라 율국 사람들에게 경계시키는 지경에 까지 이른다.

나라차원에서 금지시키니 오히려 그러한 일들을 음성적으로 행하며 결국 허생 자신도

간음하며 술을 마신다.

이쯤 되면  허생이 세우고자 했던 낙원은 이미 낙원이 아니고 허생 자신이 여태 살아 오며

살만한 곳이 못된다고 했던 그 곳의 풍경이 다시 재현되는 것에 불과 하다. 율국에 들어 오기 전에 만났던 신선이 한 말과 같이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모두가 다 배불리 먹고 같이 일하고 행복하게 사는 낙원이란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그러한 낙원을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존재인 인간이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에대해서 말이다.

인간이란 만족할 줄 모르는 동물이라 무엇 하나가 만족 되면 다른 욕구를 찾아헤매는데 이런 인간이 만든 낙원은 말만 낙원일 뿐이라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드는 것은 왜인지..

 허생전과는 색다른 느낌의 이야기 였고 항상 궁금했었던 변산 도적떼들의 율국에서의 생활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어 내려 갈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허생이 율국을 떠나려고 하는데 그 결심에 대한 부분이 뭔가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점이 약간 아쉬웠는데 나머지는 소설이라 그런지 재미있게 단숨에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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