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혁명 세트 - 전3권
프리허그 한의원 엮음 / 프리허그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아토피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첫 조카의 아토피 때문이었다. 조카는 처음에 태열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태열이니 곧 없어지겠거니 생각했었다. 여름 출산인데다 산모에게 에어컨이 좋지 않다고 하여 뜨겁게 아이를 키운 것 때문이려니 했었다. 그러나 조카의 태열은 장시간 없어지지 않았고 심해져갔다.

『아토피 혁명』이라는 책을 보고 조카의 아토피가 왜 심해졌는지 생각해보는 도중에 산모가 모유 수유 도중 계란을 많이 먹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조카는 100일 무렵 계란 때문에 알레르기 쇼크가 와서 응급실에 간 적이 있다. 산모의 무지가 조카의 아토피를 더 심하게 한 것이다. 조카는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산모가 계란을 먹고 모유 수유를 했으니 아토피 증상이 나아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토피 혁명』은 아토피 원리편(上), 치료편(中), 관리편(下) 세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토피 관련 서적이므로 아토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아야 할 책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앞서 나의 경험상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사람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 뿐 아니라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마음먹은 여성 모두이다.

사실 아토피라는 것은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를 출산하기 전에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는 여건은 미리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아토피 혁명』이라는 책은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의 필독 도서라 생각된다.

 

『아토피 혁명』 上권인 <원리편>에서는 한의사가 아토피가 왜 생기는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아토피란 세포 기능 이상으로 대사 과정에서 열과 독소가 과잉 발생하게 되어 생긴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인체는 음식을 섭취한 후 그것을 에너지로 바꿔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 에너지와 더불어 열, 독소 등이 함께 발생한다. 이 때 발생한 열과 독소가 많을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게 되고 그 중 하나가 아토피로 발현된다. 따라서 아토피라는 것은 단순히 아토피 피부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비염, 천식, 과민성 장증후군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사실 아토피, 비염, 과민성 장 증후군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질병들을 공통적으로 가진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비염을 앓는 아이는 과민성 장 증후군이나 아토피를 동반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 혁명』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질병을 하나의 영역으로 생각하여 치료, 관리할 수 있다.

 

  아토피 혁명 中편 <치료편> 에서는 아토피 질환의 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즉, 아토피 피부염 뿐 아니라 천식, 비염, 과민성 장 증후군 등의 질병에 대한 치료법과 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上권인 <원리편>에서는 아토피 질환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다보니 다소 학술적인 용어가 많이 나오고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따라서 中편 <치료편> 과 <관리편> 에 해당하는 下편을 먼저 읽어보고 실생활에서 실천해보다가 上권 <원리편>을 읽어가며 질환을 이해해 보는 것도 좋은 독서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中편 <치료편>에서는 아토피의 치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가려움증과 염증을 줄이는 것이라 말한다. 가려움증과 염증은 아토피를 가진 사람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으로 그것으로 인해 자존감마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런데 사실 가려움과 염증을 해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약을 쓰는 “치료”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한의원과 같은 의원급 기관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책의 저자인 프리허그 한의원은 아토피 질환을 잘 치료하기로 유명한 곳이므로 이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아토피는 재발이 잘 생기는 질환이다. 따라서 가려움과 염증이 완화된  후에는 아토피가 생기게 된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는 체온 조절력을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아토피라는 것이 세포에서 에너지를 만들 때 생긴 잘못된 열과 독소에 의한 것이므로 아토피 환자 자신의 체질을 변화시켜 과도한 열과 독소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치료와 더불어 아토피를 가진 사람들이 꼭 해야 하는 것은 피부에 대한 관리와 생활관리이다. 이러한 관리법으로 인해 아토피를 가진 사람들이 아토피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다. 생활관리를 하면 아토피 치료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아토피를 가지지 않은 사람도 이를 잘 알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아토피 혁명』下권 <관리편>에서는 아토피 관리에 관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리편>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글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다. 피부 관리 분야에서는 피부에 쓸 수 있는 보습제와 외용제에 대해, 음식 관리에 있어서는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없는 음식을 자세히 나열하고 있고 그 외에도 필요한 관리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므로 이 책 한권만 가지고 있어도 아토피 관리에 있어서는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토피라는 질환은 한번 발생하면 치료하기도 어렵고 관리하기도 어렵다. 『아토피 혁명』이라는 책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아토피의 치료는 몸 전체를 개혁하는 <혁명>이라 생각될 정도로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아이를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아이가 아토피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미 아토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정확한 지식과 관리법을 알고 실천함으로써 최대한 빨리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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