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품안에서 가정보육을 할 땐 몰랐는데 기관생활을 하며 친구들, 선생님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됐는지 아이의 감정선이 복잡해지고 그걸 소화시켜야 하는 아이도, 이해시키고 소화를 도와주어야하는 나도 참 힘들었다.특히 보육위주의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규칙과 규율이 기본인 환경에서 다른친구들과의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해서 유치원 보내며 좋고 흐뭇한때도 있지만 둘다 마음고생을 알게모르게 많이 했다.아이의 감정이 폭풍처럼 밀려와 울거나 불같이 화를 낼땐 나도 당황스러워 어쩔줄 몰라 쩔쩔맬때도 있었다. 특히 하원후 놀이터에서 친구와 놀다가 다투고 큰소리로 울어버릴땐 등에서 식은땀이 난적도 많았다.나만 이렇게 미숙한건가 하는 자괴감도 들기도 했고.어스본 우리아이 첫 과학책 감정영역의 "왜 화가 날까요?"는아이에게 지금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건지 함께 정리해주고 잘 소화시켜주는 과정에 참 좋은 책이다. 어스본 특유의 예쁜 삽화와 각 물음을 플랩처리해서 호기심 자극과 궁금증해소에 효과적이다.(난 어스본책은 주제만 맞으면 아묻따 산다.)아이에게 알려주는 과정에서 부모도 함께 배우는게 많아서 갑작스런 아이의 감정폭풍에 당황하지 않고 아이의 감정코치역할을 잘 할 수 있을것같다.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좋은책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