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 책 ㅣ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지음, 조우호 옮김 / 들녘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전공분야의 도서가 아닌 이상은 각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된다.
전공분야는 이미 꿰고 있기에 저자나 자료에 대한 전문가 수준이 되어있으니.
그러나 교양서나 기타 분야의 경우엔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마지막 선택은 내가 하더라도 경로는 직접 할 수 없으니까. 모든 분야에서 박식하다면..그건 그 어느 분야에서도 전문성이 없음이다.
우리 문헌정보학 분야에서는 이러한 도서에 대한 서평들을 다루는 정보원이 있어 현장의 사서들은 이 자료들을 참조하지만, 일반인에게 있어서 그러한 서비스는 신문의 서평란이나 서점, 서점 사이트 정도라 할 수 있다.
직업상(?) 신간서를 많이 구입하는 나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나의 경우, 인터넷으로 도서를 주문하는 일은 없다. 가격으로 친다면 인터넷 구매가 확실하지만 서평만으로는 그 도서에 대해 알 수 없고 서점에서 신문이나 기타 추천받은 실제 그 도서를 확인해보고서야 구입한다.
물론, 그래도 실수는 있다. 서평도 좋고 목차도 마음에 들어 구입했으나 (1) 서평만 좋았던 경우(서평을 쓴 저자의 글솜씨 덕분에 잘못 선택한 경우) (2) 번역서의 경우, 번역이 최악이었던 경우 (3) 서평도 좋고 목차도 좋고 서문도 좋았으나..읽다보니 실수(현재 상황과 맞지 않은 도서)임을 알게 된 경우 등.
예전에는 신문, 사이트 등을 통해 홀로 그 작업을 했으나 실패율을 줄여보고자 서점의 담당분야 전문직원의 도움을 받아 구입을 해보았다. 물론, 그 방법도 완벽하진 않지만 전보다 실패확률은 조금 줄어들었다.
<교양> 강의 관련 서적들을 나의 강의방향에 맞게 엄청 구입 후, 읽기 시작한지 꽤 되었지만 양과 질에 있어 속도가 나진 않는다. 하지만 열심히 slow & steady wins the race.의 기치 아래 거북이 독서를 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교양에 관해 general 분야의 도서로 서점 언니께서 권해주신 도서들 중 steady seller로 <교양: 사람이 알아야할 모든것>와 <책: 사람이 읽어야할 모든것>이 있었다.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는 구입 후 실수한 도서이고. (why? 논술준비용이다... 대학생용 교양도서로는 부적절했다. 좋은 도서지만 나의 상황에 적합하지 않았다. 선택의 실수.)
<교양~>의 경우엔 서양문화사의 집약본이었다. 대학 때 꿈을 꾸며 청강하던 서양의 철학, 사상, 문학, 예술 등을 위한 개개분야의 종합적, 백과사전적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음, 물론 지금도 -ing지만..부피가 장난이 아니다, 교양서로서는. 그 장점은 현재의 서양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기존의 뿌리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정리용으로 적합하다. 눈에 잘 들어오지 않으면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 류의 만화가 더 재미있을수도 있지만.
<책~>의 경우엔(소개: 교보문고 사이트 참조) 교양필독서 소개에 해당하는 도서이다. 우리가 이름만 들어보아 아는체 하던, 그야말로 '-척'류의 도서들을 소개했다. 도서의 분류는 저자의 잣대에 따르고 있고, 책 제목들은 우리가 한번쯤 들어보고 읽어보았던 것이라 친숙하게 와 닿는다.
공병호님의 <독서노트>가 한국판 필독서 소개인듯 하지만, 아직 읽을 수순이 아니라..
우선 <책~>에 대해 현재 읽은 부분까지만 말해본다면 아래와 같다.
'세계'의 분류 하에 속해있는 도서들 중 오디세이아, 신곡, 파우스트 등을 통해서는 그 도서들이 가지는 가치(value)와 의의 등을 알려주고 있다. 듣기는 하되 읽다가 지치거나 의의에 의문을 가졌던 사항들이 속시원히 해결되는 순간.
지금은 '사랑'의 분류 하의 도서들 소개를 읽고 있는 중인데.. 흠, 재미있는데 정말 속도는 안 난다. 여러권을 동시에 읽고 있으니 개별 도서당 속도는 떨어진다.
글쎄..개별도서들은 읽고 알았지만 도서간 연관성이나 전체에 대한 개괄은 정말 특이하고도 재미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보여주는 사랑의 상황,
"오만과 편견"에서 보여준 여러 사랑의 모습 들. 어릴 땐 읽어도 왜 명작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성문종합영어에 예문이 나와도 ?만 가득했는데. 본 도서의 저자에 따르면 현대 헐리우드의 로맨틱 코미디류(프렌치키스,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때, 유브갓메일 등)의 뿌리가 제인오스틴의 이 소설이라는 것이다. 물론 서양의 경우도 요즘은 서양것에 지쳐 동양문화에 대한 접목도 문화 전반에서 시도 중이지만.
"위험한 관계"의 내용은 얼마전 개봉되었던 국내 영화 <스캔들>과 내용이 동일했다. 스캔들이 실제 고문헌의 내용을 영화화한 것이라면 서양과 동양,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은 원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play류에 있어서는..그렇다면 답을 알면 피해를 보지 않을수도 있다. 대단한 발견, 아닌가?
"적과 흙"이나 "보바리부인"의 경우, 사실 고교때 읽을땐 그 의의를 모른다. "안타카레리나" 또한. 모를수 밖에 전체 배경을 모르고 부분 소설만 읽으니 하이틴로맨스류의 부분만 닳도록 보고 상상하며 얼굴 붉힐 수 밖에.
이러한 사랑류의 소설 소개를 보면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하게 된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남녀관계의 모든 노하우는 이곳에 있었다. 물론, 실전에 강한 사람을 제외한 머리로만 사랑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니까. (실전류의 사람들은 이런 소개가 필요없다. 실전으로 해결하니까. 실전에 약한 사람들, 왜 당했는지 몰랐던 사람들은 답을 발견할 것이다)
글쎄..학창시절때 철학을 강의하시던 교수님은 말씀하셨다.
당시 운동권 학생들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 또한 지금 추세와는 무관한, 옛날얘기겠지만)
당시의 마르크스 서적에 심취한 것에 대해 '서양문화 전반'에서 마르크스주의가 차지하는 의의, 비중을 알고 난 후에 그의 사상에 대해 심취하라 했다. (물론, 전체에서 부분으로 들어가다 보면 근시안적으로 부분에 빠지는 일은 없다, 빠질수가 없다. 왜? 마르크스는 당시 그가 살던 시대에 적합한 사상을 당시 환경에서 도출한 것이니까. 우린 그 당시 시대가 아니니까 각색하던지 버리던지 등을 택하게 된다)
그렇다.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다.
전체에서 부분으로 들어가야 한다. 헤겔의 변증법에서 처럼 정-> 반-> 합으로 도출되는 방식을 따르는 것이다.
책을 선택해도 그 분야 전문가의 조언, 내가 직접 읽어본 결과, 그리고 종합하여 그 책에 대한 식견을 도출하는 것이고,
인생 또한 동일하다. 내가 원하는 분야의 인물을 벤치마킹하고 나의 상황을 점검하고 그 결과 향후 나의 인생을 설계함에 간접, 직접 경험을 통해 오류를 방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생기는 실수는 그대로 나의 피와 살이 되어 다음 상황을 대비하게 되는 것이고.
남의 인생을 통해 모범답안을 구상하고, 나의 실수를 통해 앞날을 개척하며 이러한 경험들이 모여모여 성숙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꿈과 희망을 통해 구축한 자신의 확고한 인생관과 인생원칙을 정한 후 이러한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 후에, 실제 사회에서 덕목과 실력을 쌓아나감이 세상을 살아가는 참된 지혜의 방법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