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들아, 너희는 좋겠다 - 저학년 중앙문고 97
요헨 베버 지음, 전재민 옮김, 안야 라이헬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중앙출판사에 저학년 중앙문고가 있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좋은 만남이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울 아들은 책이 크지 않고 두껍지 않으니깐 아침 독서 시간에 읽을거라고 얼릉 가방에 챙기네요. ㅋㅋ

 

 

'닭들아, 너희는 좋겠다'는 수학을 못하는 페터 바움브라운의 이야기입니다.

페터는 수학 성적표에 '매우 노력을 요함'을 받습니다.

페터는 우연히 부모님이 자신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습니다.

엄마가 '우리 페터는 아무래도 좀 모자란가 봐.'라고 평을 했고 아빠는 '전에 보니까, 일일이 손가락을 꼽아 셈을 하는데도 못하더라니까.'라고 말을 했습니다.

훌륭한 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페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집을 나와 할머니 댁에 갑니다.

할머니는 페터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줍니다. 페터가 하는 일에 화내지 않습니다. 왜 하게 되었는지를 먼저 들어줍니다. 그리고 함께 합니다.

페터가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그의 부모에게도 질책하기보다는 스스로 돌아보게 합니다.

페터는 닭들을 부러워 합니다. 닭들의 자유로움과 평가 받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해서...

페터가 닭들을 부러워하면서 할머니에게 말하는 것은 참으로 상상력이 뛰어난것 같아요.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네요.

페터와 다시금 만나는 부모님에게서 따뜻함을 느껴봅니다.

 

'닭들아, 너희는 좋겠다'를 읽으면서 저 자신에 대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를 알면서도 내 감정에 퍼붓듯이 쏟아내는 경우가 많은데...정말 무책임 한것이지요.

제일 먼저 위로 해주어야하고 제일 먼저 이해해주어야하는 것이 부모인데 얼마나 나의 아이를 이해하고 감싸주려고 했는지를 내 기준에서 내 시간되로 아이를 돌보지는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조금 지친 친구들이 읽으면 위로 받을 수 있고 책을 싫어 하는 친구들이 읽으면 재미있고 책을 좋아하는 친구는 행복할 것 같은 따뜻한 책입니다.

저도 페터의 할머니처럼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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