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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은퇴 대사전 - 30부터 준비하는 108가지 은퇴전략
송양민.우재룡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인터넷의 발달은 정보의 격차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지만, 정보의 과잉, 이미지와 짧은 의미 전달 위주의 의사소통 등의 문제를
가져온다.
이런 부분은 흔히 이야기하는 재테크와 관련된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각종 인터넷 사이트, 신문, 잡지 등을 통하여 우리는 아주 많은 재테크 정보를 접한다.
요약하면 아끼고, 안쓰고, 일찍부터 모으고, 잘 투자하자는 이야기와 함께 지금 준비를 안하면 안된다는 식의 겁주는 이야기의 조합
정도..
개인들이 아주 복잡한 파생금융상품을 투자하지 않을 바에는 대부분의 금융상품에 대한 기대 수입이 연 3-4% 이상 차이가 나기가
쉽지않으니, 재무설계 등의 효과도 그다지 차이가 있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그런 과정을 통해 현재 자산 구조 등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효과는
있을 듯 하다.)
이런 관점에서 '100세 시대 은퇴대사전'은 읽기에 괜찮은 책이다.
은퇴에 대한 재테크 차원의 책은 '은퇴 이후를 준비하도록 하는 준비지침서'와 '은퇴시점에서 은퇴이후 생활을 안내하는 안내서'로 구분할 수
있다면 이 책은 '준비지침서'이면서도 준비하는 틈틈히 여러가지 질문과 고민 등이 생길 때 참고할 수 있는 안내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의 제목에 사전이란 표현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은퇴'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여러 언론의 기사들이 적절한지 의문이 간다. )
이 책은 은퇴의 정의, 대비의 필요성, 참고해야할 거시지표, 생활요령 등에 대하여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즉, 금융기관에서 흔히들 자행하는 '은퇴에 대한 공포 마케팅' 차원의 국민연금 제외하고 설계하기(106 page), 집 평수 줄이기 등을 배제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에 가려지는 더욱 높은 위험률의 상품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당연히 최근의 인기상품위주의 설계를 제시하거나, 자사 상품만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연금의 형태, 효과를 적절하게 나열하고 있다.
즉, 특정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이 있고,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하고, 이런 상품은 활용해볼수도 있다는 정도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들의 다년간의 경험에서 나온 책이다보니, 경험, 연륜의 차이로 인터넷에서 쉽게 보여주는 눈에 확 들어오는 재테크 기법들은 보이지
않는다. (예금통장 풍차 돌리기류의 기법적인 부분은 은퇴계획과 맞지도 않다.)
다만 너무 책이 두껍고 배경에 대한 설명이 많아서 경각심을 고취하는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나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즉, 이 책을 사서 읽어보면 은퇴준비의 방향이 서는 것이 아니라, '이런 내용을 참고해서 은퇴준비의 방향을 설정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