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탈출은 할 수 없게 만드는 작가님이세요. 술술 풀리는 스토리를 쫓다보면 어느새 푹 빠져있네요. 능력있고 오만하며 문란한 사생활을 누리고 있는 부오나파르테의 가주 체사레. 정략혼을 피하기 위해 자기 대신 결혼시킬 인물을 골라 사기극을 벌일 생각을 합니다. 빈민가 출신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살던 아델 비비가 그의 가짜 여동생 역할로 선택되는군요.
오래 전, 종이책으로 다양한 작품을 접했던 작가님이라 마침내 상업에 나오셔서 이렇게 편하게 뵐 수 있게 되서 무엇보다 기뻐요. 대부분의 작품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은 처음 보는 터라 더 흥미진진했구요. 원래도 필력이 좋은 작가님이신데 소재에서도 그렇고 표현이 한층 더 깊어지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읽었는데 뒷통수를 호되게 맞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