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심심해 릴리와 파란 캥거루 2
엠마 치체스터 클라크 지음, 장미란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네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니!'

릴리와 파란 캥거루의 특별한 우정과 성장이야기!!




영국의 유명 그림책 작가 에마 치체스터 클라크가 오랜 세월에 걸쳐 그려 온 <릴리와 파란 캥거루> 시리즈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영원한 우정의 상징 <릴리와 파란 캥거루>를

이제 그레이트북스 단행본을 통해 한국어판 시리즈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

마침 집에 자주 놀러오는 7살 지윤냥이 이 책에 관심을 갖고 보길래

 릴리와 파란 캥거루 :: 너무너무 심심해 를 함께 읽어보았어요


 

하루종일 함께하는 단짝친구 릴리와 파란 캥거루

하지만 함께 있어도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몰라 금새 심심해지곤 해요

엄마도 이모도 바빠서 릴리와 놀아줄 수가 없어요

그럴때마다 릴리는 토라지거나 화내지 않고 혼자서 이런저런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냈답니다




좋아하는 공룡그림을 그려보고, 동물 인형친구들과 정원에 나가 소꿉놀이를 하기도 해요

자신없었지만 혼자서 책도 읽어보았지요

그런 릴리 옆에는 언제나 파란 캥커루가 함께 했어요

파란 캥거루는 릴리가 어떤 일을 멋지게 해 냈을 때 마음껏 박수를 쳐주고

실수를 했을 때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는 소중한 친구 랍니다


J : 나도 그림 잘 그리는데... 나도 혼자 책 읽을 수 있는데...


책을 한장 한장 읽을 때마다 지윤냥은 릴리의 모습을 보고 자기도 릴리처럼 할 수 있다며

직접 그린 그림을 보여주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글씨를 짚어가며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답니다

 또래 친구의 모습을 보며 자기도 릴리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 같았어요




그때, 갑자기 빗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릴리는 정원에 두고온 동물친구들이 생각나 다급하게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어요

'나 혼자서라도 나가야지!'

누군가 도와주길 기다리지 않고 용감하게 정원으로 나가 동물인형친구들을 데려온 릴리

나 혼자서 해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J : 앗! 이모 곰돌이 인형 떨어졌는데 릴리가 못봤나봐요. 어떻하지?

M : 정말 그러네~ 지윤인 어떻게 할꺼야?

J : 내가 가서 곰돌이 인형 주워서 릴리 갖다줘야죠~


릴리가 떨어진 곰돌이를 보지 못하자 안타까워 하는 지윤냥

책을 읽다보니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흐믓하더라구여

 


젖은 인형들을 따뜻한 곳에 올려놓고 또 다시 심심해진 릴리는 아빠에게 갔어요

아빠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기를 달래며 난처해 하고 계셨지요

그런 아빠에게 릴리는 아기에게 혼자서 책을 읽어주겠다고 말했답니다




릴리 덕분에 아기는 금방 새근새근 잠이 들었어요

아빠는 그런 릴리가 너무나 자랑스러웠지요


"네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니!"


아이들의 자존감이 한층 자라나는 말이지요!!!

릴리도 자신이 혼자서 해 냈다는 뿌듯함과 아빠의 칭찬 덕분에 정말 행복했을 것 같아요


M : 지윤아. 너희 엄마가 너무 바빠서 식탁에 있는 물을 치워야 하는데 못 치우고 있어서

니가 엄마를 도와서 물을 냉장고에 넣어놨어.

그걸 본 엄마가 '우리 지윤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니! 정말 고마워' 라고 말해주면 니 기분은 어떨 것 같아?

J : 음....뭔가 어깨가 간질간질 할 것 같아요

M : 어깨가 간질간질 한게 뭐야?

J : 부끄러운데 기분이 좋은거요..

M : 아~ 으쓱으쓱 해진다고?? 맞아 그게 뿌듯한 기분이야!! 정말 그럴 것 같지?


이야기를 읽다가 지윤냥이 릴리처럼 '네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니!' 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떨지 물어보았어요

어깨가 간질간질 해지는 기분...정말 아이다운 표현이라 이야기를 들으니 미소가 막 번졌답니다

릴리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도 같은 일을 겪었을 땐 어떤 기분이 들었을지...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파란 캥거루는 릴리가 정원에 두고온 곰인형을 기억해주기 바랬지만 릴리는 아무것도 모른체 곤히 잠이 들었어요

그러자 파란캥거루는 혼자 힘으로 밖으로 나가 곰인형을 끌고 집 안으로 들어왔답니다

릴리가 했던 것 처럼 뽀송뽀송 마르도록 따스한 곳에 곰인형을 내려놓았지요


 


다음날 릴리는 파란 캥거루가 곰인형을 데리고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답니다

그리고 파란 캥거루를 꼭 안고 축축한 코에 뽀뽀를 하며 이렇게 말하지요


"네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니!"


곰인형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하던 지윤냥도 따뜻한 결말에 무척 만족스러워 하는 표정이였어요!!

지윤냥은 처음부터 다시 책을 넘겨보면서 그림을 꼼꼼하게 들여다보았답니다

파스텔 톤의 화사한 색감이 7살 지윤냥의 눈에도 예쁘게 비춰졌나봐요




J : 나도 파란 캥거루 처럼 말하고 움직이는 인형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책을 다 읽고 지윤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말 부러운 듯한 목소리로 이런 얘길 하더라구여

마침 책과 함께 받은 작가 에마 치체스터 클라크의 일러스트 엽서가 있어서

그럼 파란 캥거루에게 친구가 되어달라는 편지를 써보자고 했더니 정말 진지하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답니다


 

파란 캥거루야 너 없었으면 어쩔 뻔했니!

나도 너 같은 인형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 사랑해


삐뚤빼뚤 아직 맞춤법도 엉망이지만 지윤냥의 진심이 묻어나는 편지 넘 기특하고 이쁘죠??

지윤냥에게도 릴리와 파란 캥거루처럼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인형친구가 빨리 생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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