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대학 실전 투자 전략 세트 - 전5권 - 110만 경제 유튜브 삼프로TV X 리서치 명가 메리츠증권 주식대학 실전 투자 전략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지음 / 페이지2(page2)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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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보자마자 구매했습니다
팟캐 때부터 듣고있었는데 너무 도우되고 좋아요
다른분들도 강의 못들으셨으면 책 구매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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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캠퍼스 독학사 경영학과 2단계 원가관리회계 - iMBC 캠퍼스, 독학학위제 iMBC 캠퍼스 경영학과
박진우 지음 / 지식과미래(검정고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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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절대 사면안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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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캠퍼스 독학사 경영학과 2단계 회계원리 - iMBC 캠퍼스, 독학학위제 iMBC 캠퍼스 경영학과
iMBC 캠퍼스 독학학위제 연구회 엮음 / 지식과미래(검정고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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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오타오류 크 설명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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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전쟁
홍춘욱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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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고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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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홍시뿐이야 - 제12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
김설원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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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고 싶은 사람이 한편으로는 나에게 유일한 사람이라면 어떨까?

아마 마음 가득 미워하다가도 또 다시 그쪽만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책의 화자 아란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아란은 고등학생이다, 아란의 엄마는 집구할 돈이 없어 또와아저씨라는 지인에게 자신의 딸을 맡긴다. 매달 최소 5만원을 보내주던 엄마는 4만원, 3만원 그 금액이 줄더니 더 이상 연락도 하지 않았다. 아란이 처음 맡겨진 또와 아저씨댁의 묘사가 인상깊다. 아란은 그 집을 깨끗이 비운 쓰레기통으로 비유했다. 굳이 입밖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버려진다는 공포, 아니 이미 버려졌을지도 모르겠다는 공포가 묻어나는 부분이 아닐까싶다.  맡겨진 집에서 누가 눈치주지않아도 스스로 불편하여 집에서는 한끼만 먹던 아란은 또와아저씨식구들이 자신을 식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학교도 자퇴해 버리고 누구에도 말할 수 없는 그 비밀을 숨긴채 휴대폰만 들여다 본다. 누구 보다 스티브잡스에게 고맙다라는 부분에서 쓴 웃음이 나왔다. 유일한 보금자리였던 또와아저씨네도 망하여 아이들에게 흩어지자는 선고를 한다. 가족회의에 참석하였다는 기쁨에 붕어빵을 사온 아란은 또한번 그렇게 버려진다. 한입도 먹지 못한 붕어빵은 차가운 떡처럼 서로 달라붙어 버려졌을 것이다. 그 처지가 아란은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아란이 스스로 벌어먹고살아야 할 시간이 앞당겨졌다. 이 사실을 구조요청하듯 엄마에게 문자를 보낸다, 답이 없으니 휴대폰 화면에는 온통 아란의 말들로 메아리 쳐진다. 그래도 문자를 계속보낸다. 아란은 엄마밖에 없음으로.

엄마가 언제쯤 나를 데리러 올까, 언제쯤이 아득한 만큼 두려움이 차올랐는데 낮과 밤의 리듬을 타다보니 어느새 해가 바뀌었다. -p.25

 

아란은 운이좋게도 보증금 0, 월세 10만원의 집을 구한다. 그집에는 수상한 모녀가 산다. 다 큰 딸 두명을 데리고 매일매일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 여성, 시체처럼 건조한 표정을 한 그녀의 집에는 대문도 없다, 아란이 사는 방에는 욕실도 없어 매번 창고 같은 곳에서 덜덜떨며 씻어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유달리 추위를 잘타서 덜덜 떨었다는 아란, 비에 젖은 동물 같은 그녀가 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녔다. 그 눈동자에는 아직도 자신을 버린 어미의 모습이 가득하다.

어떻게든 엄마를 이해해보려는 이런 발버둥, 전송만 됐지 답장을 받지 못한 문자들은 지금까지도 열기를 품고 있다. 간절하고,분하고,서글프고, 두려운 감정들. 처음에는 답장을 곧잘 해주더니 어느 때부턴가 애타게 불러도 대답이 없다, 읽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문자로도 소통이 되지 않으니까 아무리 올려다봐도 끝이 보이지 않는 벽이 우리 사이에 세워진 듯하다. 하지만 나만이라도 그 벽을 아득바득 기어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의 물살을 타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무뎌져 엄마가 잊힐 수도 있을 것 같으니까 -p.76


나는 봄과 여름 안에 살면서도 온몸으로 겨울을 느꼈다. 주말이면 봄꽃놀이 차들로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고,누군가는 래프팅을 하며 더위를 식혔지만 나는 빙판 위에서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그 심리적 낙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p.144

왜 아란에게는 자꾸 이런 사람들이 모일까? 아니, 아란은 왜 이런사람들에게만 찾아가는 걸까? 슬픔은 슬픔을, 그리움을 그리움을, 외로움은 외로움을 끌어당긴다.

아란이 찾아가는 곳마다 희안하게도 아버지가 부재하다. 누구는 아파서, 누구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다. 이책 세상에서는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남성이 부재하다. 아란의 여린 영혼은 계속해서 엄마를 찾는다. 그녀에게 기다림과 그리움은 습관이 되었다. 정작 자신은 좋아하지도 않고 먹으면 배앓이를 하는 홍시를 잔득 사서 보관해 둔다. 엄마가 좋아라 하던 그 홍시, 또다시 문자를 보낸다, 어린아이 다루듯 홍시 먹으러 우리집 놀러와, 엄마그리고는 27개의 홍시에 둘러싸여 말한다.

홍시는 총 스물일곱개다. 홍시들이 정사각형 집에 모였다. 와글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일부러,또는 무심코 샀던 홍시 스물일곱개. 백개를 채워볼까. 이백개도 좋지 그럼 난 홍시랑 살겠네, 홍시라도 괜찮아, 내게는 홍시뿐이야. -p.201

나는 이 소설이 끝을 보기가 두려워졌다. 읽을 분량은 점점 줄어가는데 엄마가 나올 기미가 없는 것이다. 아란이는 과연 알에서 나올 수 있을까, 안간힘을 쓰는 그녀의 다리가 부러지지는 않을까, 그 세계를 깨뜨리지 못하면 정말 다시 태어나지 못할까 걱정하는 그녀를 그냥 가만히 안아주고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녀에게는 이제 엄마를 대신할 홍시 같은 존재가 스며든다. 그녀의 삶에 문자그대로 스며들게 된다.

치킨홍. 아란이 일하게 된 치킨집 사장이다. 그리고 이소설의 실질적 주인공 같은 존재이다. 아란보다 어른이며 자신의 고통이었던 고향으로 기꺼이 다시 들어온 존재. 여기저기서 새로운 식구들을 떠안은 치킨홍은 앞으로의 아란에게 어떤 존재가 될까? 물러터져버리는 홍시가 아닌 달콤한 쉼이 되어줄까? 마지막에서도 아란은 치킨홍을 완전히 믿지못한다. 아마 그 짧은 생에서 체득한 것이리라.

우리엄마의 말에 따르면 여자혼자 아이를 키우는게 만만치 않다고 했으니 치킨홍도 어느날 홀연히 사라질지도 모른다. 노릇노릇 바삭바삭 튀긴 치킨을 양보의 품에 가득 안겨주고서, 차곡차곡 쌓아둔 쌀을 고스란히 빼앗기는, 상실감과 박탈감에 찌든 분신 같은 동네 장미동 때문에 치킨홍은 차마 떠나지 못하려나. -p.226

나는 성인이 된 아란이 궁금하다, 그녀는 계속 엄마를 그리워 할까? 엄마를 미워하게 될까? 엄마와 비슷한 나이가 되면 또 어떻게 생각하게될까? 그녀도 또 누군가의 엄마가 될까? 엄마와 만나게 된다면 아란은 제일 먼저 무슨말을 할까?

그녀의 알까기를 도우고싶어 마음이 근질거린다.

빗방울이 속도감 있게 떨어진다 요즘은 가을비가 잦다, 덩달아 기온까지 떨어져 몸이 차갑고 습하다. 하긴 차갑고 습한 몸이 어디 기온 탓이기만 할까. 가을비보다 세차게 내리는, 엄마가 쏟아내는 무관심이라는 장대비가 더 큰 원인이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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