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기억이 난다. 여성학개론 수업이었는데 성매매(성착취)를 합법화 해야할까?라는 내용으로 토론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당연히 반대입장으로 내 의견을 피력했다. 이미 합법화의 부작용을 앓고 있는 여러나라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그런데 찬성입장에 있던 한 학생이 이런 얘기를 한게 기억이 난다. “ 누군가는 몸을 원하고 누군가는 돈을 원하니, 윈윈아니냐?” 오마이갓. 나는 그것이 성구매자와 성판매자와가 매우 평등하고 심플한 관계인것처럼 들린다고 했다.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고, 왜 성구매자는 남성이 압도적이며 성판매자는 여성이 대부분인지. 왜 그녀들은 몸을 파는지, 그 중간자와 돈의 분배에 대해서 설명했고 모른척하는 경찰과 그것이 하나의 풍경처럼 지나가는 우리들과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난민문제도 그렇다. 단순히 전쟁으로 오갈때없는 난민들이 비교적 안전한 나라로 피신해 온다는데 그게 뭐가 나쁘냐고? 그걸 막는 너희들은 이기적이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고? 성별을 지워서 보면 문제가 참으로 단순해진다.유명한 소설 제목처럼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전쟁통에서 무기 한번 쥐어보지 못하고 극단적인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여셩들은 대부분 도망도 못가고 고스란히 희생당한다. 도망갈 수단을 남자들이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을 피해 한국까지 넘어온 예멘 난민 중 90%가 남성이라는 사실은 예멘의 처참한 전쟁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쟁보다 처참한 여성 인권을 보여준다. 예멘 여자들은 인권이 낮기 때문에 남자들이 먼저 탈출한 것이다. 남자들은 아내와 딸, 늙은 어머니를 인질로 넘기고 도망갔다. -79난민이전에 자국민 여성이 있다. 극단적 이슬람주의 남성이 대부분인 남자들이 대거 들어오게 되면 어떤일 버러질까?당장의 자국민 남자들의 성범죄에도 안일하면서 세계화눈치를 보며 다짜고자 문만 열어버린다면 ? 가장 피해를 입을 것은 대한민국 여성들이다. 이 책이 읽히고 읽혀서 여성보호문제가 그 어떤 문제보다 중시여겨지고 해결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