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향수 - 이태원의 대초원 여행기
이태원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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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향수]를 읽고

 

 

[몽골의 향수]는 몽골을 여행하는 사람들 외에도 몽골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몽골의 역사, 유목민의 생활 및 전통문화에 관한 풍부한 자료를 알기 쉽게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몽골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여행자들이 쉽게 몽골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안내 책자이다. 특히 이 책은 과거 칭기즈칸이 만들었던 제국의 역사, 유목민들의 느리게 살기, 몽골족의 전통문화 및 토속적인 신앙 등을 중심으로 잊혀져가는 몽골인들의 흔적을 세심하게 포착하여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바쁜 현대 도시에 거주하기를 원하면서도 가끔 느리게 살기, 과거로의 여행을 꿈꾸며 산다. 잠시 잊어버린 과거로의 여행에 적합한 곳이 바로 몽골이다. <몽골의 향수>는 몽골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몽골에서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안내서이다.

몽골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매우 다른 새로움을 지닌 곳이다. 몽골인들의 샤머니즘, 펄럭이는 오보 깃발은 한국의 무당과 서낭당을 생각나게 한다. 또한 유목민의 게르(Ger), 일하거나 쉬는 여성들의 순박한 표정에서 그들의 소박한 삶, 무소유, 한가로움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끝없이 펼쳐는 푸른 초원과 그 속에 핀 야생화는 우리가 몽골에 매혹되는 이유일 것이다. 이런 매혹적인 몽골의 장면들을 사진과 글을 통해 이 책은 담아내고 있다. 한편, 몽골에는 이국적인 고비사막이 있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끝없는 초원보다 더 길게 펼쳐지는 사막은 좁은 땅에 갇혀 살아온 우리에게 경이로움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원시적 힘과 대자연을 간직한 고비사막을 다양한 사진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정년퇴직 후 새로운 분야에서 제 2의 직업을 개척해 가는 필자의 생활을 보여 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필자(禾耘 이태원)는 대한항공 재직시 100여 곳 이상을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퇴직 후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 가고 있다. 퇴직 후 주어진 업무에서 벗어나 카메라를 메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바쁘게 보내는 필자의 생활이 이 책에 녹아 있다. 따라서 독자는 친구를 따라 혹은 선생을 따라 낯선 곳을 공부하며 여행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고 감동하게 된다. 필자는 이 책 외에도 이미 [이집트의 유혹]을 출판하여 많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따라서 [몽골의 향수]는 몽골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여행 안내서인 동시에 인생을 여행하는 우리 모두에게 퇴직 후의 삶을 안내하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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