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6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유혜경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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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학에 관심이 생겨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스페인의 철학박사이자 교수, 칼럼니스트로 전작인 베스트셀러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도 집필했다 한다.

우선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은 서양철학이다. 저자가 스페인 출신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듯한 이 책 한 권으로 서양철학에 대해 일별하기에도 빠듯했을 것이다.

책은 소크라테스를 위시한 고대 그리스 철학으로부터 근현대 철학으로까지 통시적으로 아우르고 있으며, 지리적 배경은 주로 유럽이며 말미에 가서 미국 철학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이 남성철학자이지만, 마지막에 한나 아렌트를 위시한 두 명의 여성 철학자에 대해서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쉽고 간략하게 철학을 설명하고 있지만, 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서양철학사에서 수십명에 이르는 주요 철학자의 연대기를 나열한 인상이다. 즉, 인물 위주의 철학사 느낌인데, 좀더 굵직한 철학자들은 삽화도 함께 실었다.

좋은 점은 전체적으로 인류 역사에 있어 인간 사유의 흐름에 대해 쭉 통시적으로 훑어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현대 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에 대해서도 지면을 할애해서 그가 철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전체적으로 설명하는 기술의 문장인데 가끔 대화체가 어색하게 끼어 있어 문장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원작의 어색함인지 번역의 어색함인지는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고등학교 수준의 윤리/도덕에서 좀더 나아가 철학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짤막한 개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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