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굿바이야근

주52시간 굿바이 야근 -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옴니버스 노동법 이야기
김우탁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18년 7월

주 52시간 굿바이야근

최근 근로시간 단축법안 및 최저임금법 개정법이 통과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이러한 뉴스를 접하고 든 생각은 나에게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할까? ‘근로시간 단축으로 월급도 같이 줄어드는 것인가?’ ‘최저임금 개정으로 월급 줄어드는 것인가?’였다. 언론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다양한 기사와 칼럼을 접할 수 있었지만 내가 고민했던 생각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책 또는 기사와 칼럼을 보기 어려웠다.

‘주52시간 굿바이야근’은 평소 고민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노동법 이야기를 쉬운 이야기와 어려운 이야기로 풀어 쓴다. 쉬운 이야기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 접할 법한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서술하여 각 인물들에 감정이입하여 쉽게 읽혀 고민했던 생각들에 대해서 정리 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EPISODE 1 ㈜우덕전자의 노사협의회에서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교대제 개편안에 대한 대화들에서는 노사 간 대립이 첨예함을 볼 수 있고 노사 간 양호와 타협을 통해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범위 조정 등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김원노무사’가 각 등장인물들에게 노동법 주제들 대해서 설명해주는 대목에서는 저자의 노무사로서 경험과 연륜이 느껴진다. 이를테면, EPISODE 3에서 김원노무사가 친구인 견영수에게 카페 최저임금 산입법위에 대해 설명하는 대목과 EPISODE 6에서 견우 노무사 아버지인 견순수 부장에게 통상임금 개념을 설명하는 대목은 사안의 핵심을 명쾌하게 설명하여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저자의 노무사 특강을 통해 다소 어려운 노동법 이슈들을 심층적 다뤄 주는데 있다. 각 에피소드들을 읽은 후 노동법 이슈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저자의 노무사 특강부분을 독서할 경우 각 주제들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저자의 노무사 특강 6을 통해서 내가 받는 월급을 시간급으로 산출할 수 있고, 이러한 시급을 바탕으로 최저임금과의 차이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대해서 왜 노동계가 반대하는 것이며,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정에 따라 나의 최저임금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가 책 서두에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노동법 대변혁이 시작되었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우리 모두는 일을 하며, 노동자로서 일을 할 수 도 있고, 사용자로서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노동법 대변혁이 우리네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우리네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은 채 주어진 일하기 바쁜 것이 사실이다. 우리 모두는 ‘일’하기를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렇다면 일과 관련된 대변혁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10년 뒤 우리는 지금 이 시점을 뒤돌아보며 그 당시에 왜 그렇게 일을 많이 했을까 하는 이야기를 술안주’로 삼을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