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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옷장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40
박은경 지음, 김승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4월
평점 :
나이가 들면서 감정을 삭히고 숨기는 법에는 익숙해져 갈지 모르겠지만 슬픔이나 우울함을 표출하는 방법은 점점 더 잊어가는 것 같아요.
이런 사람들을 위해 박은경시인이 위로를 건네고자 지은 시인 <울고 싶은 친구에게>에 그림을 입혀 만든 책이 "고래옷장"입니다.
이 책은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기에 텍스트의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시란 함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고래 옷장의 마지막 구절인 "고래가 등으로 다 뿜어줄꺼야"라는 표현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군요.
그 한문장 만으로도 슬픔과 우울함이 있을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저는 위로를 받았고요, 우리 꼬마보다 제가 훨씬 더 감명깊게 본 그림책이기에 슬프거나 우울한 일이 있을 때 읽어보시라고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