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온다 - 증기기관차에서 KTX까지 한국철도 120년
배은선 지음 / 지성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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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린 철도를 읽어야 하는가?


첫째로 철도에는 근현대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국철도를 안다는 것은 현대사에 정확한 답을 제시해줄 수 있다.

가령 일본철도가 '조선의 발전을 위해, 일본의 노력과 자본으로 경부선을 놓았다'는 논란이 아직도 진행형이다.

하지만 이책을 읽어본 독자는 '군수송 중심의 철도노선', '철도부지와 노동력의 수탈과정' 등 명료한 반론을 답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철도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하철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루에만 8백만명을, 철도는 30만명을 실어나르고 있다.
철도는 현대인과 가장 밀접한 교통수단이자 문명인 셈이다.

이책에서는 왜 KTX가 프랑스에서 왔고, 왜 역방향 좌석이 생겼는지.. 또 철도를 잘 이용할 수 있는 TIP은 무언지 재미있게 이야기해준다.



주말 아침.. 식사를 하던 중에 와이프가 철도이야기를 살금 던진다.

간밤에 철력(鐵力)이 부쩍 늘은 이유를 물어보니, 전날 이책을 우연히 보다  재미있어 완독했다고 한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철도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저자의 재치가 돋보인다.

철도망에 둘러싸인 현대인들에게는 이책은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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