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전작인 <걷다 느끼다 쓰다>를 통해 책쓰기에 대한 필요성을 전하였다. 전작이 책쓰기의 입문서라고 한다면 <무작정 따라하는 책 쓰기>는 책쓰기에 대한 실전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책쓰기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해준다. (부제도 책쓰기 가이드이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왜 책을 써야 할까?(책을 쓰는 동기부터 책을 쓰면 좋은 것들)
2장 어떤 내용으로 써야 할까?(책의 기획 부터 시장조사에 이르기까지)
3장 글은 어떻게 쓰는가? (글쓰기의 모든것)
4장 책은 어떻게 쓰는가? (목차잡기 부터 퇴고에 이르기까지)
5장 출판사는 내 책을 받아 줄까?(출판사 고르기 부터 인쇄,마케팅까지)
6장 책쓰기 주변 이야기 (작업공간 부터 글쓰기 슬럼프 대처법까지)
목차만 보아도 책 한 권이 어떻게 만들어져 나올 수 있을지 짐작이 간다. 내용으로 들어가 저자가 안내하는데로 따라가다보면 어느 새 내 머릿속에는 책 한 권이 완성되어 있다.
초보작가를 위한 책쓰기 가이드답게 저자는 매우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만일 책 쓰기를 마음 먹었다면 처음에 쓰는 책은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에 대해 쓰라고 한다. 저자도 처음에 낸 책이 저자의 업무와 관련되어 저자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인 과학기술 분야를 소재로 <기술은 어떻게 사업화 되는가>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만일 내가 책을 쓴다면 내가 가장 관심있는 독서와 서평을 주제로 써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어떤 주제로 책을 쓰기로 정했으면 매일 글을 써야하고 마감을 정해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이내에 끝내라고 한다. 원고를 쓰는 기간이 길어지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면 마감일을 최대한 촉박하게 정하고 그 기간에 어떻게든 완성한다는 독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책쓰기에 관련된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자신있게 책쓰기를 하라며 권하는 이유는 저자만의 노하우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출간하면서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하였다. 책쓰기 관련 책을 연구하고 직접 책을 기획하고 초고를 쓰고 수십 번의 퇴고를 거쳐 원고를 완성했고, 출판사에 투고해 계약까지 하여, 정식으로 책을 출간했다. 요즘 흔한
책쓰기 관련 강의 한 번 들은 적도 없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적도 없다. 온갖 시행착오를 거쳐 쌓아온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 독자들에게 들려주니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저자는 경력이 수십년 된
전문 작가의 설명보다 훨씬 사실적이고 현장감 있는 정보로 갓 시작하는 예비작가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찾아 읽는다면 이미 책 쓰기에 대한 준비가 끝난 것이라고 한다. 비록 당장 책 쓰기를 시작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이미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은 책 쓰기에 관심이 있고 언젠가는 내 책을
한 권 출간 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을 읽은 나에게도 내 책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러나 아직은 저자가 말한 내공이 많이 부족하다. 독서를 비롯하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내공
을 먼저 쌓아야 한다. 글쓰기가 안된다는 것은 내공이 부족한 탓이라고 한다. 백번 옳은 말이다.
이 책은 책 쓰기에 대한 목표의식을 주기도 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도 불러일으킨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많은 글을 쓰다보면 그 속에서 글솜씨가 늘어난다고 한다. 때문에 매일 꾸준히
글쓰기를 하라고 권한다.
여타의 글쓰기 책, 혹은 책 쓰기에 관한 책들과 이 책이 차별화 되는 것은 책을 쓰는 기획단계부터 책을 출간하는 마무리 과정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5장에서는 출판사에 책을 투고
하는 방법, 나에게 맞는 출판사를 선택하는 방법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다. 책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많지만 출판사에 투고하여 출판사의 선택을 받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도 저자의 시행착오를 거친 검증된 방법들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때문에 책 쓰기에 관심이 있거나 책을 쓰고자 마음 먹은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