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 결정적 리더십의 교과서, 책 읽어드립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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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었다는 , 히틀러가 침대맡에
두었다던 ,500여년이 지난 현대에까지 리더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바로 그 책이다.
솔직히 정치나 리더에 관심이 없어서 그닥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안했다.
그러나 얼마전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설민석강사의 강의를 듣고 어떤 책인지 왜 리더들은 꼭 군주론을 읽어야만 하는지궁금해졌다.
과연 500여년 전의 정치철학이 오늘날에도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을 읽고>
솔직히 나에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문체도 번역가가 현대에 맞추어 번역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읽는데 어렵거나 어색한 부분도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것은 시대적배경이나 역사적 지식이 부족한 탓에 작가의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했다. 책 속서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등 당시 유럽의 상황이나 이전의 역사와 군주들 혹은 귀족들을 예로 들어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한다. 따라서 이 책을 좀 더 수월하게 읽으려면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필요한 듯 하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
이탈리아는 국내의 수많은 도시와 남부의 나폴리 왕국 및 교항청 등으로 분리되어 세력확장에 혈안이 되어 있었기에, 국정이 매우 어지러웠다 그러다 메디치가에 의해 간신히 세력의 균형이 유지되어 왔으나 로렌초가 죽은 뒤로는 로마, 피렌체, 밀라노, 나폴리, 베네치아등 대도시가 각각 득세하여 주위의 소도시를 자신들의 산하에 흡수해서 아귀 다툼이 연일 그치지 않았으며 여기에 외세까지 손을 뻗쳐 큰 혼란을 빚고 있었다. 그러자 정치, 군사, 역사에 일가견을 지닌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의 단합과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군주론]은 그때의 소산 중 하나이다.
들어가는말중에서

[군주론]의 탄생배경
마키아벨리는 29세에 피렌체공화국의 고위 공직자가 되어 약 15년간 외교사절로서 각 나라를 다니며 외교업무에 큰 재능을 보였다. 그러나 피렌체 공화국이 무너지고 교황의 지원을 받던 메디치가가 다시 군주제로 복귀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마키아벨리로 공직에서 쫓겨나고 감옥에 투옥되어 온갖 고문까지 당했다고 한다. 이후 특사로 풀려난 마키아벨리는시골에 들어가 말년까지 비참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와 같은 시간을 견뎌내며 자신의 사상을 정립
하고 저술합으로써 후대의 정치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 저작들을 남길 수 있었다.
그중 [군주론]은 1513년에 집필했는데 마키아벨리는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관직에 복귀하여 자신의 뜻을 펼쳐 보고 싶은마음을 내보였는데 이는 책의 서두에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위대한 로렌초 메디치 전하께 드리는 편지>라는 로렌초에대한 헌정사를 통해 엿볼 수가 있다.



군주론은 총 2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11장은 군주국가의 종류에 대해, 12장~14장은 군주가 가져야할 요소에 대해, 15장~23장은 군주가 갖춰야할 덕목에 대해, 그리고 마직막으로 24장~26장은 군주가 운명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기술해 놓았다.
각 장들이 모두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군주가 갖춰야할 덕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5장 군주가 칭송받거나 비난받는 원인들
군주는 자기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악도 행할 줄 알아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선을 취하기도 하고버리기도 할 필요가 있습니다. 118p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악덕을 저지르지 않을 수 없을 경우에는 구태여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도 그것을 행하여 파멸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악한 일처럼 보이는 것도 막상 실천해 놓고 보면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119p


16장 넉넉함과 인색함
군주가 해를 입지 않고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관대함의 미덕을 발휘할 수 없다면 차라리 인색하다는 비난을 받는 편이 현명한 군주의 태도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검소함으로써 국가재정의 세입을 늘리고 외적의 침입에 대비할 수 있으며, 백성의 부담을 덜어 주고 국정을 잘 보살펴 나가면 백성은 차츰 선심을 써 줄 때보다 훨씬 커다란 존경을 하게 됩니다. 122p

제17장 잔인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을 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의 우열에 대하여
군주는 언제나 자비롭다는 평을 들어야 하며, 결코
잔인하다는 평을 들어서는 안 됩니다. 126p

군주는 다른 사람의 말을 좀처럼 쉽게 믿지 말아야 하며, 더구나 그 말을 경솔하게 실천에 옮겨서도 안 됩니다. 127p

사랑받는 편이 좋으냐, 아니며 사랑받기보다는 자기를 두려워하는 편이 좋으냐, 이 두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하라면, 사랑을 받기보다는 두려움을 받는
쪽을 택하고자 합니다. 그편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128p

군주는 비록 백성의 지지는 받지 못하더라도 항시 그들에게 두려움을 주어야 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 그들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29p

18장 군주는 어디까지 신의를 지켜야 하는가
새로 주권을 잡은 군주는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선생을 다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나라를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신의, 자비, 인정, 신뢰 등과는 정반대되는 일을 해야 할 경우가 있는 법입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악의 편을 드는 법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136p


19장 경멸과 미움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군주는 결코 남의 미움을 받거나 경멸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139p

군주가 음모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책은 백성들에게 미움을 사지 않고 그들과의 사이가 멀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선행도 악행 못지않게 사람들의 미움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군주가 나라를 보전해 나가자면 때때로 본의 아닌 불의를 피할 수 없게 됩니다. 146p

22장 군주의 측근 대신
측근이나 대신을 선택하는 일은 군주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인간의 두뇌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 유형은 스스로의 힘으로 터득하고, 둘째는 타인이 이해한 이치를 듣고 올바로 깨우치고, 셋째는 스스로의 힘으로도 판단하지 못하고 남의 견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첫째의 경우는 가장 우수하고, 둘째는 무난하며, 셋째는 무능하기 짝이 없습니다. 171~172p

23장 아첨하는 신하를 어떻게 피할 것인가
군주가 신중을 기하지 않고 신하를 잘못 선택하면 큰
과오를 저지르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군주에게 아부하는 폐단을 없애려면 신하가 당신에게 직언을 했을 때, 결코 화를 내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널리알리는 것입니다. 174p

군주는 항상 좋은 의견을 받아들일 아량이 있어야 하지만 어디까지나 스스로 요청했을 때에 한하도록 하고, 다른 사람이군주에게 요청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군주가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신하가 멋대로 조언하도록 놔두지 말아야 합니다. 176p


나는 이 책을 두번 읽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두껍지 않아 가볍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본문을 읽으면서착각임을 알았다. 몇장을 못 넘기고 책을 덮었다. 아무래도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책을 읽으며 따라가기가 벅찼다. 그래서 군주론의시대적 배경과 마키아 벨리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리고 다른분들의 서평을 10개이상 읽어본 듯한다. 어떤 서평은 술술 잘 읽혔다는 분도 있었는데 부러웠다. 

얼마전 읽은 황상열작가의 [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에서 나와 맞지 않는 책은 과감히 덮어라! 라는 조언이 있었는데이제야 그 말뜻을 알 수 있을 듯하였다. 정치철학은 나와 맞지 않는가 보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아야 했기에 군주론에 관련된 동영상도 참고 하였다.
그리고 첫번째 읽을 때 역사적사실이나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건너뛰고 작가의 주장에 대한 부분만 줄을 쳐가며 읽었다. 그리고 서문과 뒷부분의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을 다시 읽고 , 두번째 읽었다.
두번째 읽으니 책의 내용이 들어오면서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예들이 잘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아직도 이 책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왜 이 책이 지금까지 리더들의 필독서가 되었는지 알 것도 같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의 여러나라가 난립하는 시대상황속에서 카리스마있는 강한 군주가 나타나 이탈리아를 통일하고강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염원을 이 책에 담아 놓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바램은 이루어지지않고 당시 교황의 세력이 막강한 시대적 상황은 그의 책을 불온서적이라 하여불태워지기까지 하였다.
군주론은 그후 5년이 지나 프랑스에서 빛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500여년전 종교적 사상이 강하게 지배하고 있던 당시에 마키아벨리의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책속 그의 이론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마키아벨리가 제시하는 진정한 군주의 모습은 책을 읽어갈 수록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들이 많다. 그의 논조가직설적이고 강하게 주장하는 부분들이 있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에 반해서 리더뿐이 아닌 일반 인간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책인만큼 많은 학자들이 이 책에 대해 연구하고 그에 대한 논문도 수없이 많다. 때문에 이책에 대한 평을 하기보다는 책을 읽으며 나에게 와 닿는 문장이나, 나에게만 전달되는 가르침을 찾아가며 읽는 것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 까 생각한다.
또한, 혹시 나처럼 이 책을 읽기가 어렵다고 여기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먼저 서문에 해당하는 들어가며와 뒷부분의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시대적배경을 먼저 읽은후 본문을 읽는다면 책을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또한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당시의 이탈리아와 주변국 역사적 배경과 역사에 대해알고 읽는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한번 더 보려고 한다.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새로운 가르침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작가는 작품과 함께 죽어야 한다.
그래야 독자의 자유로운 해석이
시작되기때문이다."
움베르토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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