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여. 오, 외로움이여!
그것이 올리브를 괴롭혔다. OR평생 그런 감정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그녀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생각했다. 그건 어쩌면 줄곧 존재하던 공포가 마침내 사그라지고, 지금 그녀 앞에 입을 벌리고 있는 외로움이라는 이 밝은 우주에 그 자리를 내주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녀는 이런 느낌이 혼란스러웠다. 마치 그녀 밑에 평생 동안 큰 바퀴 네 개를 달고살아왔는데, 그것을 당연히도 인식하지 못하다가 이제 네 개 전부가 흔들흔들 빠져나오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는자신이 누군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알지 못했다. - P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