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2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십자군의 원정로를 따라가는 시간여행 한빛비즈 교양툰 11
파니 마들린 지음,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수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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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로 중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
중세시대는 현대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미국이 9.11테러를 당하고 2003년에 이라크를 상대로 성전을 벌이겠다고 하면서 십자군 전쟁을 인용하기도 했다. 현대전에 명분을 주기 위해 십자군 전쟁이라는 표현이 동원된 것이다.
십자군 전쟁도 실제로는 왕실의 권위를 높이고 세금을 걷기 위해, 교회의 권위를 세우고자 하는 명분으로 이용되었으며, 비기독교 신자인 유대인들과 아랍인들의 학살을 정당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은 ‘십자군 운동’을 담고 있다.
봉건제도와 기독교로 체제와 기틀이 잡히기 시작한 유럽은 첫 번째 밀레니얼 시대를 앞두고 성경에서 언급된 ‘최후의 심판의 날’로 패닉에 빠졌다. 그러나 두 번째 밀레니얼 시대가 그러했듯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유럽 사회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도시들은 저마다 낡은 교회를 허물고 웅장한 성당을 지었고 곧 성지순례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천국에 가려면 죽기 전에 일생 동안 저지른 죄를 용서받아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성지순례의 중심에 있던 예루살렘은 당시 이슬람의 지배하에 있었고, 이슬람은 기독교 순례를 막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환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예루살렘 주변의 기독교 도시들을 이슬람 세력에 빼앗기자, 이로 인해 십자가를 수놓은 옷을 입은 십자군 전사들이 탄생되었고, 성지탈환이라는 목적으로 십자군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후 십자군 운동은 교황권을 확대하려는 교황, 진정한 기독교 왕으로 인정받으려던 프랑스 왕,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던 봉건제후와 기사들, 지중해 무역의 이익을 독점하려는 상인들, 신분의 자유를 얻고자 한 농민들의 이익관계가 얽힌 전쟁으로 변질된다.
초기 중세의 모습을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중세 시대가 궁금한 성인부터 중세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학생까지 모두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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