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정 - 흔들리지 않고 고요히 나를 지키다
정민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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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말도 없이 좌망에 들었자니
이렇게 지내는 일 홀로 즐김 넉넉하다.
몸을 움직이면서도 고요함을 익히니
담백하게 어디서건 참나가 드러나네
ㅡ이수광,무제

요즘 고요함을 익히고 졸렬함을 기르니,세간의 천만 가지 즐겁고 득의한 일들이 모두 내 몸에 안심하기 네 글자가 있음만 못한 줄을 알겠습니다.마음이 진실로 편안하고,기운이 차분히 내려가자,눈앞에 부딪히는 일들이 내 분수에 속한 일이 아님이 없더군요.분하고 시기하며 강팍하고 흉포하던 감정도 점점 사그라듭니다.눈은 이 때문에 밝아지고,눈썹이 펴지며,입술에 미소가 머금어집니다.피가 잘 돌고 사지도 편안하지요.이른바 여의치 않은 일이 있더라도 모두 기뻐서 즐거워할 만합니다.
ㅡ정약용이 이승훈에게 보낸 편지

침묵과 고요도 연습이 필요하다.침묵이 주는 힘,고요함이 빚어내는 무늬를 우리는 잊고 사는 건 아닐까?남 탓하며 분노를 키우는 사이,정작 소중한 것들이 내 안에서 빛바래 간다.
생각의 중심추를 잘 잡아야 한다.날마다 조금씩 쌓아가는 것들의 소중함에 눈을 뜨고,진실의 목소리에 더 낮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세상의 파고에 흔들리지 않고 고요히 자신과 마주하는 방법을 네 글자 행간에 담았다.
100편의 글을 ‘마음의 소식’, ‘공부의 자세’, ‘세간의 시비’, ‘성쇠와 흥망’으로 나눠 세상과 마음을 살핀다.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부터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까지, 삶의 본질을 꿰뚫는 깨달음과 통찰을 오롯이 보여준다.

책속으로

답답한 세상이다.
탕척비린!마음속에서 비루하고 인색함을 말끔히 세척해내자

편안하게 지낼 적에 위태로움을 생각하라.
생각하면 대비가 있게 되고,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습니다.
잘나갈 때 돌아보고,일 없을 때 더 살펴야 하는데,우리는 어쩌자고 소 잃고 번번이 외양간 고치기에 바쁘다.

인품훈유
훈은 향기나는 풀이고,유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풀이다.
남에 대해 하는 말에 사람의 그릇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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