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향 1 - 도망녀와 악귀
백우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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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잘 안 사드는 내게, 동지섣달 긴긴 밤을 홀로 지내시는 처지도 아닌 내게, 아내의 예쁜 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광이 지배를 철하는듯, 애인 대하듯 부여잡고 있는 모습이라니...

삼국지를 읽을 때는 뗏놈들 허풍과 지략을 읽느라 13일만에 읽었는데.... 자향은 나로하여금 하루에 한권도 모자란다 하네. 중간에 하루를 빼고 닷새만에 다섯권을 읽다. 좀 과장해서 그 하루동안 자향을 얼마나 보고팠는지...

조선조의 문밖에 대한 지리와 사람들 이야기가 지리산 밑에서 자란 내게도 익숙하게 그려지는 건 왜 그랬을까. 그게 이 소설을 붙들고 있게 한 연유인가.

9일간의 도망과 추적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내 든 다른 생각 하나는 이 소설을 다모처럼 극으로 옮긴다면 그 이상의 파괴력을 가질 것 같다는 것. 다모나 대장금 저만치 가라 할 구성력과 긴장감,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극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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