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 퍼치의 여자들
유즈키 아사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마치 너는 원래 그렇게 살 수밖에 없어, 노력하지마. 라고 해버리는 것 같다.

동성친구를 만드는데 아예 재주가 없는 두 사람을 번갈아서 보여주면서 진행되는 소설이다.


종점의 그 아이, 서점의 다이아나에 이어서 읽은 책인데 앞의 두 권이 소녀시절부터 보여줘서 대학생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라면 나일퍼치의 여자들은 이제 30이 된, 두 여자들이 나온다.


유즈키 아사코님의 전작들에 비해서 확실히 더 과격하다. 묘사하는 나이대가 다르기 때문에 이건 거의 직격탄이었다. 

읽으면서도 내 모습이랑 너무나 똑같아서, 그래서 더 가슴아파하면서도 상처받은 마음을 쥐어잡고 읽었다.

아마 비슷한 감정을 느낀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한가지, 재밌는 것은 나일 퍼치의 여자들을 읽고 나서 달콤쌉싸름 사중주를 읽는데, 둘이 서로 연관된 소재가 나온다. 바로 블로그. 달콥쌈싸름 사중주가 출판날짜가 앞서니까 여기에서 소재를 따와서 나일 퍼치의 여자들에서 쓴 게 아닐까. 두 책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종점의 그 아이, 서점의 다이아나, 나일 퍼치의 여자들은 주인공들도 거의 비슷하다. 전개방식이나 내용도 그렇고, 어찌보면 자기복제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자기복제가 조금 심한 유즈키 아사코님이지만 그렇게 때문에 나는 좋아하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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