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의 모험 - 당신이 사랑한 문구의 파란만장한 연대기
제임스 워드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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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도 재미있고, 영국식 위트가 글에서 느껴져서 좋다. 다만, 번역솜씨가 약간 건조한 편. 조금만 어휘가 맛깔스러웠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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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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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지 않아야할 시간과 과정에 관한 책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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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 도감 (양장)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9
보리 편집부 / 보리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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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좋지만 글은 좀 단순하네요. 책이 더 컸으면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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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건강한 아이 키우기
로버트 S. 멘델존 지음, 김세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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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 나를 본 남편은, '사람은 아무리 다양한 정보를 접해도 자기가 원하는 것만 받아들이게 되는 모양'이라며, 다른 사람이 이 책을 읽었다면 과연 나 처럼 이 책의 내용을 모두 긍정하며 받아들이겠냐고 물었다.

글쎄. 하긴 나도 이 책의 제목이 내 가치관에 맞아서 맘에 썩 드는, 소위 내 취향이라는 걸 안다. 신순화씨가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면서, 정말 하고 싶었던 모든 옳은 이야기가 다 들어있는 책이라는 말을 했을때 그녀와 내가 함께 열렬히 신봉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이미 느낌이 왔던 것이다. 그리하여 나로선 드물게도,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도 전에 덜컥 인터넷서점에 주문을 했다. 멀리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동생의 것까지 함께 말이다.
 
나는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S. 멘델존 박사와 같이 자신이 속한 세계의 논리속에 침잠하지 않고 마치 하늘에 떠 있는 존재처럼 그 세계에 존재하는 모순까지도 정확히 꽤뚫어 볼 수 있는 사람을 보면 언제나 감탄이 나온다. "교실의 고백"이라는 책을 쓴 교사, 존 테일러 개토가 그렇더니 의학계에 또 그런 인물이 있다. 멘델존 박사는 미국 의학계의 중진으로서 의학 교육에 끼친 지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많은 상을 수상한, 소위 미국 의학계의 중심에서 인정을 받은 의사이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의학계의 이단아라고 칭했다 한다. 하긴 그의 대표적인 저서가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이니 그럴만도 하다. 지금 나는 그 책도 읽고 있다.

내 취향이라고는 하지만, 이 책이 전하는 메세지는 내가 지금껏 생각해왔던 것 그 이상으로 강렬하다. 나는 아이가 아플 때 왠만해선 약을 전혀 먹이지 않고 놔두지만, 별 이유 없이 너무 운다 싶을 때나 열이 40도 이상으로 오를 땐 병원에도 가고 해열제도 먹였다. 그래도 나는 충분히 독한 엄마이자 의사입장에서 볼 땐 대단히 드물게도 병원출입을 안하는 (이상한) 엄마라는 평을 들었다. 하긴 아이가 39도가 넘는 열을 내며 보채거나 얼굴이 벌겋게 되도록 기침을 하고 콧물이 줄줄 흘러도 병원에 가지 않고 약도 먹이지 않고 그냥 놔두는 것이 편한 선택은 아니었다.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은 사실 거의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멘델존 박사는 아이들이 걸리는 질병들 가운데 적어도 95%는 저절로 치료가 되며 어떤 의학적 치료도 필요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부주의하거나 불필요한 의료처치로 인해 생기는 해약이 질병 자체로 생기는 위험보다 더 큰 경우가 너무나 잦다는 것이다. 소아과 의사들이 처방하는 약 가운데 적어도 90%는 불필요하며, 모든 약은 본질적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위험하니 되도록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소아 질환은 정상적인 신체 방어 시스템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의학치료는 오히려 자연 방어 시스템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질병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이의 행동 변화와 외양, 그리고 과거 병력이다. 어떤 훌륭한 의사도 부모만큼, 혹은 조부모만큼 아이를 잘 알지도 못하고 그렇게 파악할 만한 시간이나 의향도 없으므로 아이가 정말 아픈지에 대한 판단은 의사가 아니라 양육자가 더 정확히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면, 의사는 아이가 아픈지 안아픈지가 아니라 아파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전제에서부터 시작하므로 의사에게 아이가 아픈지를 판단하도록 맡겨서는 안된다. 아이가 아플 때 의학적인 치료는 마지막 의지처가 되어야지, 처음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의학적 치료- 각종 검진과 약물 처방, 긴급하지 않은 수술이 얼마나 많은 오진 가능성과 불필요한 심리적 상처와 방사능을 남기는지,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지는 이 책 전체에 구구절절히 나와 있다.

이 책에는 아이가 태어나기 이전시기부터 시작하여 아이가 겪는 갖가지 증상에 대해 설명하면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친절하게 조언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상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조치와 부모로서의 도움으로 나아질 수 있지만 반드시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보여야 할 때는 언제인지도 알려준다. 그리고 의사가 내릴 불필요한 진단과 처방을 어떻게 방어하고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병원에서 아이를 낳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이젠 거의 사라진 병에 대해 그 효과도 의심스런 의무적인 예방접종을 하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사무치게 깨닿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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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백과 - 유기농 채소 기르기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17
박원만 지음 / 들녘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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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시작했지만, 주변에 딱히 도움 받을 데가 마땅치 않아 도서관에서 책을 여러권 찾아 봤습니다. 이 책은 도서관에 없어서 서평을 믿고 그냥 구입했지요. 하지만 이 책만큼 튼실하고 도움이 되는 책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여러권 찾아 헤멜 필요 없겠습니다.

무엇보다 사진이 성실하게 들어 있습니다. 여러가지 시기에 찍은 사진이 있어 직접 키우면서 보기에 도움이 많이 되요. 작물도 거의 빠지지 않고 다 나와 있는 것 같구요. 다른 책엔 없는 작물도 다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 한가지는 순 자르기라던가, 지주 세우기등 그림으로 설명하면 효과적일 부분은 설명이 좀 미약합니다. "백과"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름 만들기 외에 가꾸는데 필요한 디테일한 기술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도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글이 충실하긴 하지만, 글로는 정확히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요. 그런 설명은 "친자연주의 텃밭 채소 가꾸기"라는 책을 참고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튼 돈이 아깝지 않게 멋진 책입니다. 예쁘게 사랑해주렵니다. 고맙습니다, 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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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만 2008-06-2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박원만입니다. 좋은 서평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증보판을 만들 때 의견을 반영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제가 그림 실력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모든 걸 대체하려니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다음에는 그림으로 설명을 더욱상세하게 그리고 더욱 따라하기 쉽게 해보겠습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wmpark@kaeri.re.kr 로 메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초판 1쇄라 글자, 내용에 오류가 조금 있습니다. 2쇄 에서는 바로 잡으려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