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티니즘 - 푸틴 열풍과 폭주하는 러시아
월터 라쿼 지음, 김성균 옮김 / 바다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자 하시는 분들은 책을 잡기 전에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접미사 '-들'이 너무 많습니다. 영어식으로 추상명사에도 '-들'을 마구 갖다붙이는 바람에 글이 아주 거칠어졌습니다. 사례가 많아 한 문장만 꼽아 봤습니다.

-> 러시아의 교회역사는 분열과 재통합, 국가를 상대하면서 빚어진 갈등, 그런 갈등보다 더 빈번하게 이루어진 국가에 대한 협력의 역사이다.(p.154)

 

 

2. '왜냐면 ... 때문이다'가 남발됩니다. 책 전체를 세기엔 너무 많아 생략하고 일부 페이지만 찾아봤는데도 눈에 거슬리게 많습니다. 아홉 쪽(pp.155~163)에 6번이나 나옵니다. '왜냐면 ... 때문이다' 외에 다른 표현을 같이 썼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3. 붙여 쓸 필요가 전혀 없는 단어를 굳이 붙여 써서 고유명사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역자님은 왜 띄어쓰기를 저렇게나 절제한 걸까요.

-> 정교회당국자들(164), 기독교이전시대(167), 소련군첩보부대장(173), 우랄알타이어족주의(201), 인구증가촉진정책들(280) 등등

 

 

4. 배경지식 습득이 모자라 보이는 부분도 종종 보입니다. "에브라쟈Evrazia 당"(p.173)에서 '에브라쟈'라는 단어는 유라시아를 일컫는 러시아식 표현입니다. 각주 설명이 없이는 간과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프리즈바녜 바랴고프Prizvanie varyagov"라는 러시아 단어(p.196)도 그냥 번역만 해 놓고 설명이 없는데, 이는 'Varangians의 부름'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보로니 계획서Plan Oborony>(p.370)은 '국방계획서' 정도로 번역해야 합니다. 러시아어 oborona(оборона)는 방어, 방위의 뜻입니다.

 

한 줄 요약) 내용은 참 좋은데 번역이 아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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