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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목걸이 - 딜쿠샤 안주인 메리 테일러의 서울살이, 1917~1948
메리 린리 테일러 지음, 송영달 옮김 / 책과함께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진 서울 중심 언덕 위의 귀신의 집. '딜쿠샤' 그 집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서울의 중심. 큰 은행나무가 있던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당시 가장 큰 벽돌로 지어진 저택 '딜쿠샤' 수십 년간 한국에서 귀신 나오는 집이라고 불렸던 역사 속의 저택. 1917년부터 1942년까지 한국의 숨결을 그대로 느꼈던 그 저택의 주인은 바로 영국 여자 미국 남자 외국인이다.

그들의 느꼈던 우리의 과거와 현재 느낄 수 없는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감싸 안은 '딜쿠샤'의 희미한 숨결을 느껴보자.

 

영국의 부르주아 여인 메리 린리.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연극배우로 살아온 그녀가 운명에 이끌리듯  미국 남성 브루스를 만난다. 그에게서 전해 받은 '호박 목걸이'는 그녀에게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알린다.  브루스를 따라 한국으로 온 그녀. 그녀는 남편과 함께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뜻을 가진 '딜쿠샤'를 짓고 생활하며 점점 한국에 익숙해져가기 시작한다.  한국에서의 삶을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기를 바랐을 그녀. 그러나 그녀가 경험한 한국은 병들고 아팠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외치고 갈망하던 사람들로 가득했던 우리의 슬픈 나날들 중의 한 부분이었다. 

 

그녀는 우리의 역사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일부분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또, 그것을 그리워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그때 그 시절과는 달리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기억의 일부분을 그녀의 경험에 빗대어 조목조목 이야기하듯 설명해 주고 있다.  자유를 되찾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우리. 그녀는 우리가 놓쳤던 역사의 뒷모습을 일러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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