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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 -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윤정미 지음 / 사계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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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
윤정미 작가님
사계절 출판사

소감은.. 일단 놀라웠어요.
현대사회에 지식그림책이 이렇게까지 왔구나. 아름답고 정보가 많아요. 픽션을 좋아하든 논픽션을 좋아하든 어떤 학생이든 한가지에는 꽂힐 수 있도록 장치를 많이 걸어놨어요.

줄거리가 있어서 늑대가 주인공을 잡아먹을지 긴장하면서 보게 되구요.
주변에서 많이 보던 안경이라는 것의 성질을 많이 알게 됩니다.
또 ‘나중에는 누구나 안경을 쓰게 된다’는 말이 중간에 슥 있는데요. 저는 그게 강렬했어요. 학생들도 거기서 저희도요? 라고 했고요. 재미없게 정보만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독자를 끌고오는 한 마디 중 하나인 거죠. 너희들도 다 쓰게 된단다.

매력포인트 일일이 사진 첨부하고 싶지만 참아요
-인트로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난시, 원시, 근시, 약시 초반에 이 부분에서 찢었다고 생각합니다. 와 이 책 재미있겠다.
-전체적으로 숲, 나무, 자연이라는 초록과 파랑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은 빨간색입니다. 초록의 보색이 빨강이잖아요. 그래서 더 눈에 띕니다. 시각적으로 편안해요.
-정보의 밀도가 잘 조절되어 있다. 어느 바닥은 빽빽하게 안경의 역사가 나오지만 또 어떤 바닥은 안경이 텀블링텀블링 굴러떨어지는 장면만 나와서 한숨 돌리고,
-숨어있는 안경테모양의 산책길, 안경모양의 건물 같은 것도 디테일이 좋습니다.
-폰을 자주 보면 눈이 나빠진다는 말과 함께는 폰으로 확대된 세상이 픽셀이라서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그림으로 잘 보여줍니다.
-안경의 역사, 맞추는 과정, 평소 김서려서 불편한 경험. 실용도.. 온갖 얘기를 한 스토리에 보여주는 지식그림책입니다.
-이 책에서 늑대는
토끼를 잡아먹겠다는 일차원적인 욕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하고 싶은 게 많아지고, 보고 싶은게 많아진 성장을 보여주며 끝납니다. 여운 ㅎㅎ
-읽는데 시간이 꽤 오래걸렸어요. 30분 정도? 보통 20분정도 걸린다면 이 책은 장수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정말 질리지 않고 끝까지 독자들을 끌고 옵니다. 열바닥짜리 그림책도 지겹게 듣는 책도 있으니까요. ㅎ 대단합니다.
-교실에서, 집에서 공통적으로 반응이 좋았던 부분은. 안경의 역사와 시력검사표입니다. 안경의 변천사에서 예전에는 돈 많은 사람만 썼다는 인문사회적 관점도 줍니다. 그리고 시력검사표는 뒤에 학생 시켜줬더니 자기도 해달라며 난리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들이 숨어있다는 걸 깨알로 찾아낸 친구들도 있었고요.

욕심을 많이 부린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용적 정보전달, 안경의 역사적정보와 가치, 심미적 아름다움, 호기심, 숨은그림,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성격, 마지막 대사에서의 여운.. ㅎ
모두 챙기려한 책이고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반응 좋으니 최고지요~ (아들도 넘 잘 들었어요. 아들이 만든 시력검사표도 붙여봅니다.)

그리고 세련된 안경닦이가 생겨서 썬글라스 통에 넣었습니다. 넘넘 만족스러워요. 이런 굿즈가 생필품으로 딱 생기니 닦을 때마다 생각나겠습니다. 그림책 뒷표지인데 안경테부분이 실제 안경알 크기와 같아서 느어무 감탄했어요

좋은책 감사합니다.

#꼬마늑대가처음안경을맞춘날
#윤정미
#사계절
#서평단으로도서를지원받아 가정과 교실에서 읽어준 후 신나게 후기작성했습니다
#안경테다리를건너안경의세계로들어와보시겠어요
#안경에대한호기심과경험 나는 언제부터 안경을 썼더라
예전에 안경쓴 친구가 부러웠었는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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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우리 어디쯤 있을까? 정원 그림책
제이슨 친 지음, 정창훈 옮김 / 봄의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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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우리어디쯤있을까 #제이슨친 #봄의정원
#세번째서평
표지
눈이 아주 크게 그려져있어요. DNA가 보입니다. 속눈썹, 눈물샘이나 솜털까지도 보입니다. 이게 알고보면 다 뜻이 있는 것이었어요. 뒤에 솜털 얘기가 나오거든요.

내용소개
첫 장 펴자마자 제 눈에 띄는 것은 사람 키보다 큰 선인장! 호텔선인장이라는 책을 초임 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읽어주고 있는데 그 선인장을 닮았습니다. 도입부터 미국에서 가장 작은 새 꾀꼬리벌새를 소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다음에는 가장 작은 나비, 가장 작은 벌, 솜털, 세포 이런 식이에요. 그러다 세포질, 미토콘드리아, 핵공, 분자, 원자, 원자핵, 양성자, 소립자까지 옵니다.

몰입시키기
근데 여기서 작가님이 독자를 이야기에 몰입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것보다 더 작은 것도 있다?” “근데 이것보다 더 작은 것도 있따아?” 이런 점층식 비교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기술로 택한 것이죠. 저는 아이에게 약간의 도발과 허세 섞인 목소리로 읽어줬어요. 사실만 적혀있던 백과사전이나 보고 자라던 저에게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크기비교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장, 그리고 확대된 친절한 그림과 풍부한 보충설명이 놀라웠습니다.

화면구성-밀당
소립자까지 온 뒤 소립자가 이루는 것이 바로 우주라며 소립자에서 원소, 분자, 지구, 우주까지 쫙 한 장에서 반대로 펼쳐질 때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예전에 제가 처음 서평을 썼었던 “내가 예쁘다고?”에 나온 구조와 같아요. 이러쿵 저러쿵 의문점을 파고들고 파고들다가 갑자기 펼쳐진 벚나무 전체샷에서의 놀람. 그래서 작가님이 화면 구조를 잘 활용하시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저희 아들한테 이틀 연속 읽어줬는데 분자가 나올 때부터 꺄!! 하고 소리쳤어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분자 원자 얘기가 나와서 놀랐나봐요. 갑자기 소리쳐서 카메라에 찍지도 못함. 항상 원소책, 주기율표책에서 ‘이 원소는 어떤 물건에 있다’ 정도의 단편적인 수준에서 머무르던 독서를 해 왔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원자, 분자에서부터 온 세계, 우주까지 마음에 담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우주와 생명까지 우리 몸까지 재료가 같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모든 것의 하나가 아니다.
사람만이 이 모든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찾을 수 있다.
우리 안의 우주를.

이라고 하면서 다시 첫 장면과 똑같은 소녀그림으로 돌아옵니다.
수미상관. 자세히 보면 선생님과 친구들도 방향을 틀어 주인공과 동물을 보며 웃고 있고요. 아이의 몸에서부터 벌, 나비, 새 방향으로(오른쪽으로) 시선이 오면서
이렇게 특별한 ‘나’부터 온 세상, 우주까지 내 안에 우주가 있다는 책의 모든 메시지를 마지막 그림에서 함축하면서 끝나요.

너무 예술적이지 않나요?
정성과 전문성, 예술성의 조화. 정보의 깊이와 그림의 퀄리티는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뒷편 부록에 설명이 끝나고 나면 제일 마지막 장에 작가의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사실과 다른 점을 소개해놓은 코너입니다. 매직스쿨버스도 항상 마지막에 끝날 때 혹시 생길 수 있는 오개념을 바로잡기 위해 전화인터뷰를 하는 부분이 나오잖아요. 이 분도 실제로 이렇게 생기지 않은 부분이나, 실제로는 색깔이 없는데 알아보기 쉬우라고 색을 넣었다는 부분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놓았습니다. 정말 아이 눈높이에서 진지하게 아이를 한 명의 독자로 대해주는 존중. 그런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들반응
DNA가 우리 몸의 분자 중 가장 길다는 말이 나왔을 때 이 말 어디서 봤는데? 했더니 아이가 어스본 플랩북 ‘원자와 분자’에서 봤다고 말해주네요! 봤던 정보가 하나의 스키마가 되어 다시 새로운 텍스트를 반복해서 접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뒷장 참고글에서는 주기율표가 나오는데요, 원소, 주기율표만 보면 흥분하는 아들에게 이 책은 정말 최고의 그림책이었어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일 첫 장면 도입부분에서 미국의 가장 작은 새, 나비, 벌이라면서 소개하는 장면입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익숙할 수 없는 조건이라 아쉬웠고, 아이에게 읽어주면서도 긴장했습니다. 우리 나라였으면 무엇으로 동기유발하면서 아이들을 끌고 들어갈까요?

제목이 <우리는 우주 어디쯤 있을까?>라는 짝꿍책도 사보려고요. 이런 고퀄지식그림책을 소장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제이그림책포럼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그랜드캐니언지구에서가장거대한협곡 #모든것을끌어당기는힘중력 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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