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부터 9까지 다루고 있는 책은 이 세상에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더 색다르고 풍부한 경험을 줍니다. 1이라 하면 뭐가 1개 뭐가 1개 정도만 생각하고 말건데 10이나 100까지도 다룹니다. 2라 하면 200개가 있는 어떤 것을 다루기도 하고요. 5라고 하면 다섯 개인 무엇을 다루기도 하지만 다른 동물이나 비교할 만한 것이 다른 개수가 있으면 그런 것을 소개해주기도 하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또 판형이 크고 색이 선명하고 그림이 아름답습니다. 생각보다 정보가 많습니다. 마리화나해구라던지, 세콰이아 나무라던지, 새로 보는 정보가 많아요. 즤 아들이랑 볼 때는 딱 좋았어요. 모르는 건 넘겨가면서 단어에만 익숙해지고 어떤 페이지는 오래보고. 근데 교실에서 볼 때는 학생들이 계속 질문을 해서 ㅋㅋㅋㅋ 저건 뭐냐 저건 뭐냐 ㅋㅋㅋㅋㅋ 하루 잡고 읽고싶다 싶었어요. 근데 익숙한 정보도 많습니다. 우리 손가락 발가락이 10개라던지, 심장에 방이 네 개 있다던지, 기타줄이 여섯개라던지.. 그래서 학생들이 즐겁게 볼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도 많은데 모르는 내용도 많아서. 부연설명을 하면서 보기도 했습니다. 평소보다 읽는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그런데 아예 하루 잡고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ㅎ더 알아보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조사해보라고 하면 더 좋겠습니다. 작가님과의 인터뷰가 부록에 있어서 읽어봤어요. 작가님 자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만드신 것 같더라구요. 이런 책은 책 내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정보를 이런 식으로 구조화시키고 연결지어서 책으로 엮을 수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숫자와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들고 내가 좋아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과정을 거쳐서나도 0부터 9까지 자료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이 자체를 프로젝트 학습으로 하는 것이 어쩌면 이 책을 가장 잘 읽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이런 책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숫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과학,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자유롭고 열려있는 책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교사를 위한 가이드부록과 브로마이드 너무 예뻤어요. 그 브로마이드를 보면 그런 식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이 책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