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졸업하다 - 닥종이 인형작가 김영희 에세이
김영희 지음 / 샘터사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닥종이로 순박한 표정의 닥종이인형을 만드는 김영희 작가의 최근작이다.

어찌 그렇게 티없이 맑은 아이들을 고스란히 인형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녀의 첫 전시회에 가서 바로 열혈 독자겸 팬이 되었다.

 그녀의 인생은 정말 드라마틱하다. 43에 아이셋을 안고 독일로 가서 나이차가 17세 정도 나는 대학생과 결혼을 하여 두명의 아이를 더 낳고 기른다. 한 가정의 가장노릇을 하며 끊임없이 작품활동과 저작활동을 병행했다. <뮌휀의 노란 민들래>라는 에세이로 느껴진 독일생활은 아스팔트 틈새에 난 한포기 민들레를 보는 것처럼 강인하고 외로워 보였다.

 그녀는 이제 엄마를 졸업한단다. 정말 축하할일이다. 70에 고희 기념전을 열고, 새로운 사랑에 빠지고, 오롯이 예술에 전념할 시간이 되었다고 기뻐하는 여자. 엄마로서의 삶. 한 여자로서의 험난하지만 아름다운 삶을 살아온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김영희의 글이 참 담백하고 감동적이다.

 매순간 우리는 새롭게 태어난다. 노년의 삶도 충분히 싱그럽고 에너지 가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멋진 책이다.

 우리들의 엄마도 엄마를 졸업하면 졸업파티 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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