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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 ㅣ 풀과바람 환경생각 15
김황 지음, 이리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1년 3월
평점 :
몇 년 전에 코스타니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꽂힌 올리브 바다거북이 발견되어 큰 충격을 줬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거북이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각인하는 계기가 되었었죠
저도 아이와 이 바다거북의 모습을 보고 거북이에 대해 얘기도 나누고 환경보호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빨대 사용도 줄이고 일회용품도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아이와 거북이를 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아이가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에 자주 갔었는데, 그곳엔 거북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바다거북은 아쿠아리움에서 보았고, 육지거북은 동물원에서 보며 만지는 체험도 자주 하고, 붉은귀 거북 같은 늪지 거북도 과학관이나 동물원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거북이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생김새와 먹이, 발 모양, 크기 등 거북이가 사는 곳에 따라 모양도 다양했습니다.
저는 거북이는 다 똑같은 줄 알았습니다.
거북이 목은 항상 등 닦지 안에 들어가고 육지와 물을 오고 가며, 발가락에 물갈퀴만 있는 거북이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본 거북이들의 모습은 다양했습니다. 육지거북과 늪 거북만 머리와 다리를 등 닦지 안에 집어넣을 수 있다는 걸 아이와 거북이를 보면서 그때 알았습니다.
발 모양이 바다거북은 수영을 잘 할 수 있게 지느러미 형식으로 되어있고, 늪 거북은 물과 육지를 오가며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습니다. 그리고 육지거북은 땅에서 거의 생활을 하기 때문에 다리가 굵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없습니다.
'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 책에 전반적인 거북이의 설명을 한 후, 바다거북 위주로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 저와 아이가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거북이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원래는 거북이들이 알을 낳는 산란지였는데요, 2007년 제주도에서 마지막 산란을 한 후 더 이상 산란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바다거북이 더 이상 서식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요, 거북이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거북이들이 우리나라의 남해와 서해의 얕은 바다에서 조개, 게, 새우 등을 먹으면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장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거북이도 환경오염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먹고, 물고기 그물에 걸려 죽기도 하고,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알이 부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환경보호 활동을 하면 거북이들이 살기에 좋은 바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수거를 잘하는 것!
나무를 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는 것!
환경보호에 관심을 두고, 구조가 필요한 해양 동물을 발견했을 때 119 안전신고센터로 신고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학생들의 환경보호 실천이 거북이들의 생존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아이가 올해 3학년이 되어 과학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북이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교과서와 연계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거북이를 통해 동물의 한살이, 지구, 물, 온도, 환경 등 다양한 과학을 접할 수 있으니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를 보면서 아이와 거북이를 보러 갔던 추억도 다시 생각해 보고, 환경보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이가 책을 받은 후 바로 책가방에 넣었습니다. 학교에서 책 읽는 시간에 읽을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 책을 좋아해서 참 뿌듯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어보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