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오디세이 - 억새야 길을 묻는다
배성동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울산 울주구 상북면 향산리, 

복순도가를 지나 향산 마을길을 걷다 발길을 멈추고 우측으로 바라보는 영취신불간월산군!

한겨울 맑고 파란 하늘 아래 갈빗대처런 선명하게 드러난 웅장한 골짝들을 마주보며

가슴이 뛰고 벌렁거려 붙박이가 되었던 날, 

어느 전생, 분명 날다람쥐나 산새쯤으로 저 골짝 누볐을거라, 

그것도 몇 번쯤을 그랬을거라

그만큼 각별한 곳을 눈에 선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내쳐 책장을 넘기면서 산과 골짜기 들과 내뿐만 아니라 

그 속을 살아낸 수많은 생명들의 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산과 글 모두 태백산맥, 지리산 못지 않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고향 땅을 

나보다 더 사랑하고 보듬으며 오로지 발품으로 지리와 생태와 삶과 시대를 낱낱이 기록한 

작가의 열정과 모든 발걸음과 땀방울에 경의를 표합니다.  


더욱 완전한 고향, 더욱 사랑하는 고향을 갖게 된 행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로지 발품으로 지리와 생태와 삶과 시대를 낱낱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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