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여주인공이 귀족사회에서 유명한 커플메이커입니다. 치밀한 정보와 눈치 그리고 센스로 귀족자제들을 연결시켜주는데 이번에는 여자를 싫어하고 냉정한 성격의 대공후계자때문에 고민인 대공비의 의뢰를 받습니다. 그 뒤는 뭐 예상대로 흘러가요. 너무 예상대로고 일러표지 남주가 아쉬웠다는 점, 좀 더 짧게 끝냈어도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요즘 로판에 흔한 회귀물이에요. 회귀, 차원이동물을 좋아하는지라 다 비슷한 설정이라도 필력따라 재미가 달라 거의 구매하는데 이 책은 조금 더 다른 설정이 가미되어 흥미로웠어요. 스포가 될까봐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요. 생각보다 가벼운 이야기고 잘 읽었어요.
외국 배경에 어린 시절 첫사랑에서 복수의 대상으로 만나 전개되는 이야기까지 딱 할리퀸 느낌이에요. 그리고 여주인공 데이지가 큰 변화 없이 이름만 쟌느로 바꿔 남주 릭 앞에 나타나지만 그저 닮은 사람으로 보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게 할리퀸+ 여주인공이 점 하나 찍고 나와 '왜 나는 너를 만나서' 노래가 막 배경으로 나올 것만 같은 소설. 데이지와 릭은 서로 가족 같은 관계로 어머니끼리는 서로 자식들의 미래까지 함께 꿈꾸며 동업을 하지만 음모와 배신으로 데이지의 부모님이 생을 달리하고 데이지도 홀로 내몰리게 됩니다. 7세 소녀가 아버지의 억울한 범죄누명과 자신의 눈 앞에서 자살하는 어머니를 목도하지만 즉시 상황을 냉정히 자각하고 점점 복수를 꿈꾸는 게 너무 어린 나이부터라 갸우뚱하긴 했어요. 그래도 초반 이야기는 빠르게 지나가고 바로 성인이 된 이야기로 진행돼 지루하지 않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어요. 한 가지 계속 거슬린 건 내용 뿐 아니라 어휘나 대화 말투도 할리퀸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에요 .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봐서 처음엔 번역소설인줄 알았다 국내작가 소설이라 좀 당황했어요. 한 페이지내 대화에서 '그들'이란 말이 연속으로 다섯 번은 나온 것 같아요. 그들의 집 그들이 그들은 그녀들은 ...등등. 대화인데도 계속 외국소설 번역투로 반복 지칭돼 뭔가 어색했어요. 할리퀸의 뻔한 클리셰 가득한 소설도 좋아하고 충분히 매력있는데 왜 스토리만이 아니라 번역 느낌나는 점까지 할리퀸을 답습했을까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