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에게 묻고 싶은 인간과 삶에 관한 질문들
존 폴킹혼 외 지음, 강윤재 옮김 / 황금부엉이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신의 존재여부, 우주의 시작, 시간이란 무엇인가, 사랑에 빠지고 식는 이유, 세상의 종말 등등...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가져 봤을만한 의문들이다. 이런 의문들에 대한 책들이야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출판되었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인문학적인 접근이었지, 과학적인 접근을 다뤘던 책은 흔치않았다. 바로 이 책은 그러한 과학적인 접근을 다뤘기에 일단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의 특징으로 먼저, 그 구성을 꼽을 수 있다. 이 책은 위에 언급했듯이, 신의 존재여부, 우주의 시작 등을 비롯하여 20가지의 의문점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 한 질문, 한 질문이 각각 한 파트를 이루어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한 가지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과 고찰을 다루진 못했지만, 짤막짤막한 구성덕분에 오히려 내용자체는 이해하기 쉬웠고, 그동안 읽었었던 여타 다른 과학교양서적들보다는 훨씬 잘 읽혔다.


 또 다른 특징으로 책의 저자를 들 수 있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각각의 질문 파트마다 서로 다른 저자들로 이루어져있다. 그 저자들의 이름은 요즘 과학교양서적의 저자명에서 봤음직한 이름들이고, 또 그들은 현재 자연과학분야의 대표하는 저명한 과학자들이다. 따라서 이 책 한권을 읽음으로써 짧으나마 그 과학자들의 이론과 학설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 평소에 가졌던 인간과 삶에 관한 의문들을 과연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자연과학분야의 석학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질문의 특성상, 또 짧은 구성상, 각 질문들에 대해 명확한 답변보다는, 통계나 연구결과만 언급했던 점은 조금 아쉬웠던 점이다. 하지만, 그동안 인문과학 쪽으로만 접근해왔던 이러한 인간과 삶에 대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다뤘다는 점에서, 또 특별한 과학적 지식없이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평소에 이러한 질문을 품었던 사람들, 또한 조금 읽기 편한 과학교양서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