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번지점프 - 안일한 삶을 버리고 모험을 택하다
루시 쇼 지음, 김유리.김명희 옮김 / IVP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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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 못타는 내가 번지점프를?

아, 번지점프를 하란 말이 아니군, 표지만 보고 겁을 먹었던 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대체 뭘 말하는 책일까?

예쁜 표지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 안일한 삶을 버리고 모험을 택하라는 멋스런 부제, 이 모두 내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모험으로 사는 삶의 동기, 모험의 장애물, 그런 삶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 때론 옆집 아줌마같이 때론 엄마같이 재미나게 들려주는 책이다. 그 중 하나님 나라를 위해 모험을 감행했던 5명의 여인들을 해석한 관점은 사뭇 신선하고 도전적이었다. 흠이 많았지만 열매 맺은, 그리하여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이 여인들의 삶을 풀어내는 저자의 글은 맛깔스럽기 그지없으며, 번역도 유려하다.


또한 솔로몬 군도에서 식인종들과 어울려 의료사역을 하신 아버지, 새 자전거를 기다리는 들뜬 아이의 심정으로 임종을 맞으시던 저자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70줄에 번지점프를 하고 대륙을 횡단하며 항해를 시도하는 저자의 모험정신은 그 아버지에게서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이리라. 이렇듯 이 책에는 믿음의 모험을 감행한 집안 내력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인생을 향유하고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내 주변을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는 삶을 살라는 말이었다. “창조하는 삶을 살라"(Live generatively)!

오늘 내가 어떻게 즐겁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에서, 내가 속한 공동체에 어떻게 기여할 할 것인가의 문제로 내 영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참 고마운 책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원한 화두, '소명'에 대해서 깊이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이 책의 큰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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